동화홀딩스, 중고차사업 진출

입력 2011년08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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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사업으로 유명한 동화홀딩스가 인천 서구 가좌동에 대단위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를 조성, 본격적인 중고차사업에 나섰다.



동화는 30일 엠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자동차관련 사업 전망과 포부를 밝혔다. 먼저 엠파크는 국내 최대 중고차 단일 매매단지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9층까지 백화점식 복합 매매단지로 지었다. 총 7,000대의 차를 동시에 전시할 수 있고, 150개 상사가 입점하게 된다.



엠파크가 내건 중고차 사업전략은 "신뢰"다. 이 회사 정대원 대표는 "허위 및 미끼 매물을 원천 차단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엠파크는 허위매물 차단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판매등록이 되지 않은 차는 아예 엠파크 단지 내부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한 것. 또 상사를 통해 판매완료가 확인돼야만 외부 반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허위매물이 있을 경우 자체 신고센터를 통해 매매상사에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중고차사업자들에게 사무실을 분양한 게 아니라 임대한 것도 신뢰도 확보 차원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허위매물 신고가 계속될 경우 단지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얘기다.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또다른 방안으로 중고차 진단작업은 아주렌트카와 손잡았다. 엠파크가 직접 나서기보다 전문가들을 통해 진단과 보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엠파크는 장소를 제공하고, 진단과 보증은 믿을 수 있는 전문업체가 진행한다"고 전했다.



동화홀딩스가 중고차사업에 뛰어든 건 유휴부동산의 가치 높이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엠파크 부지 외에 유휴자산이 많다는 점에서 자산 활용방안을 고심하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 회사측은 "엠파크가 들어선 인천 가좌동 일대는 동화홀딩스의 전신인 동화기업이 1968년 당시 바다였던 곳을 매립해 목재단지를 조성한 곳"이라며 "동화홀딩스는 수년 전부터 목재단지 일대의 유휴부지 활용이 가능한 신규 사업을 구상해 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중고차 매매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사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고, 동화오토앤비즈를 설립해다.



정대원 동화오토앤비즈 대표는 "가좌동 목재단지는 동화홀딩스의 역사이자 국내 목재 및 가구산업의 산파 역할을 한 곳"이라며 "동화오토앤비즈는 엠파크를 기반으로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산업지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엠파크를 통해 구축된 유통플랫폼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여 2012년 연간 거래대수 6만대, 거래규모 7,000억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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