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신임 CEO에 프랑스와 프로보 취임

입력 2011년09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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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5년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르노 본사로 돌아간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의 송별 기자 간담회를 마련하고, 지난 5년 간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을 떠나게 된다"며 "한국인들의 관심과 환대에 감사하고, 이곳에서의 모든 추억을 잘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프로보 신임 CEO


신임 사장은 르노 러시아 영업총괄 임원인 프랑수와 프로보가 맡게 됐다. 신임 프랑수와 사장은 "장 마리 위르띠제 전임 사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르노삼성차는 존경할만한 좋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목표 3가지를 상정했다"며 "첫 번째는 지금까지 르노삼성차가 해왔던 고객 만족을 위한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일이고, 두 번째는 한국을 알고 배우기 위해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만남을 갖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글로벌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위르띠제 전임 사장과 프로보 신임 사장과의 일문 일답.



-르노 본사에 가면 어떤 역할 맡게 되나?

"(장 마리 위르띠제)사실 다음주 금요일까지 행보에 대한 보안이 걸려 있다.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르노 본사에서 아주 큰 본부로 돌아갈 것이란 것만 밝혀둔다"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기억은?

"(위르띠제)새로운 신규 모델을 출시했던 것이 기억난다. 항상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며 신차 관련 업무를 한다는 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신차를 출시하기 직전에는 영업인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동시에 엄청난 압력이 생겨난다. 후회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르노삼성차의 저력을 믿고, 아직 완벽하게 발휘되지 않았다. 연구소 인력들이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 공장에서도 아직 보여줄 게 남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5년간 많은 차 출시했는데 가장 큰 도전과제는 무엇이었나?

"(위르띠제)우리는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항상 발전해 왔다.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때마다 르노삼성차의 모든 시스팀이 가동돼 왔고, 굉장히 자주적으로 반응해왔다. SM7의 경우 가장 감성적인 발표였다. 모든 것이 원할하게 이뤄졌고, 스트레스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고 가장 도전적인 것은 QM5였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르노닛산과 협업을 해야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출시 할 수 있었다"



-새로 생긴 르노삼성 노조가 제2공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장 마리 위르띠제 전임 CEO
"(위르띠제)새로운 복수노조법에 부합해 노조가 생겼다. 하지만 유럽 회사 관점에서 살펴봤을 때 노조 자체가 문제되는 경우는 없다. 르노삼성차 일원 중 극히 일부가 노조에 가입했다. 그래서 노조는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생산량이 늘고 라인업이 증가되면 무엇이 필요한 지를 살펴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기차 양산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준비됐나?

"(프랑수와 프로보 신임사장)전기차가 미래에 새로운 잠재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러시아처럼 잠재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시장조차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런 활동들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위르띠제) 첨언하자면 한국이 전기차 시장에 가장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르노삼성차의 전기차를 시장에서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주식 상장 계획 없다고 밝혔는데 확보한 현금을 어디에 쓸 예정인지?

"(위르띠제) 르노삼성은 르노 본사나 얼라이언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회사다. 자금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외부를 활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자동차회사는 항상 현금이 필요한 업종이다. 우리의 생산 볼륨이 늘어나는 중이어서 현금 유보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부품 문제나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부채없이 현금을 충분히 확보해 큰 투자에 집중하고, 신규 프로젝트나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데 사용한다. 공장을 증설하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라면?

"(위르띠제)경영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개인적으로 르노삼성에 몸 담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기억이었다. 지난 5년간 F1 머신을 모는 기분이었다. 한국에서의 업무는 굉장히 특별했다. 한국의 정서와 특수성이 맞물려 있었다. 최소한의 문화 차이를 줄이고, 한국식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했다. 경영방식도 보다 열려있는 방법을 유지하고 가족과 업무에 있어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유의 기업 문화를 지켜나가도록 노력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했다"



-한국 정부에 제언할 점은

"그다지 없다. 현재 한국은 매우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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