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i40 내수용이 유럽 수출용에 비해 훨씬 상품성이 강화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특히 국내의 경우 유럽형과 달리 크로마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용됐고, 범퍼가 돌출됐으며, 전체 길이도 유럽용에 비해 길다는 설명을 내놨다. 또한 이 회사 양승석 사장은 향후 현대차의 이미지로 "가격"보다는 "프리미엄" 전략이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1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i40 제품전략과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수용과 유럽수출용이 어떻게 다른가?
"유럽형은 헥사고날 그릴이지만 내수는 크로마 그릴이 채택됐다. 범퍼의 경우 내수용은 안전기준에 따라 약간 돌출이 됐다. 대신 첨단기능이 대폭 들어갔다"
-디젤과 가솔린 비중 예상은?
"디젤이 20%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35%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디젤의 인기가 좋은데, 국내에서 연간 2만대 가량 판매할 예정이다"
-i40 세단형 투입계획도 있나?
"있다.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다. 미국 시장도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낼 것이다. 반면 현재 유럽에 없는 YF쏘나타의 유럽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투입한다. 어디든 판매가 가능하다면 못 갈 곳이 없다"
|
질의응답에 나선 현대차 양승석 사장 |
-i40 가격 수준은?
"품목 고급화를 추구했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동소음 억제에 많은 투자를 했다. RV를 타다가 승용으로 회귀하는 사람이 주력 수요층이 될 것이다"
-상반기 실적이 좋다. 하반기 전략은?
"금융이 불안하다. 미국 내 수요 감소도 예상된다. 그러나 i40와 벨로스터 등의 신개념차를 내놨고, 효율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성장세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i40 사전 계약량은 얼마나 됐나?
"약 500대 정도 이뤄졌다"
-한-EU FTA 체결 후 현대차가 유럽에 수출하는 첫 신차다. 얻는 것이 있다면?
"유럽관세 10%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그러나 당장 어떤 혜택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유럽은 어려운 시장이다. 자존심이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럽 공략을 위해 i40를 3년 전부터 개발했다. 게다가 현대차가 EU자동차연합에 참여하게 돼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유럽 내 5%의 점유율을 갖는 게 최종 목표다. 현재는 3% 미만에 머물고 있다"
-컨버터블 계획도 있나?
"검토는 했지만 개발에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여전히 고민 중이다"
부산=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