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캐피탈 "수입차 금융부문 업계 1위 노린다"

입력 2011년09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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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상담을 하고 있는 KT캐피탈오토금융팀 어 관 팀장(왼쪽).
국내 수입차시장이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볼 정도로 커지면서 수입차 금융시장 규모 또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자체 금융사와 개별 금융사로 구성돼 있는 수입차 금융시장의 올해 예상 매출 추정치는 5조원 이상으로, 과거 3년간의 평균 추정치인 2조4,900억원을 배 이상 넘어선다. 이 때문에 수입차시장에 신규로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을 가진 금융사들이 많다. 이 가운데 놀랄만할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 통신기업 KT그룹의 유일한 금융회사인 KT캐피탈이다. 2006년 자본금 1,010억원으로 출발, 기업 대상 여신 및 투자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KT캐피탈은 그 후 수입차 금융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수입차 금융시장은 브랜드 자체 파이낸스업체를 제외한 3개 업체 정도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나캐피탈과 KT캐피탈 그리고 신한캐피탈이다. 이 중 하나캐피탈은 18%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KT와 신한이 1위와 근소한 차이인 15~16%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 뒤를 아주캐피탈, 현대캐피탈 등이 잇고 있다.



KT캐피탈은 아직 2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그 동안의 성장세를 내세우며 대단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충분히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 다른 회사에 비해 눈에 띄게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 KT캐피탈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상반기 매출액 108억원으로 2.2%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엔 1,495억원으로 16.3%를 점유, 고공행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0억원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치다. 덕분에 지난해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시장점유율도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급성장의 배경으로 KT캐피탈은 소비자에 최적화된 다양한 금융상품과, 상품개발에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을 꼽고 있다. 또 다년간 수입차 금융분야에서 활약한 인재들이 시장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한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판매전략을 개인 소비자와 판매업체로 구분, 맞춤 이원화한 것도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자동차금융팀 어 관 팀장은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홀세일 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재고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돕고 있다”며 “이로 인해 판매를 늘리는 한편 재고금융의 명확한 프로세스 이해를 통해 자금 지원에 따른 위험도를 최대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소비자에게는 태블릿 PC를 이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견적과 심사결과를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편리성과 신속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캐피탈은 향후 금호렌트카를 인수한 KT렌탈과의 상호 업무협조를 통해 수입차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또 BC카드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캐피탈 업무와 함께 통신, 카드사업을 연계해 반드시 업계 1위로 치고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어 팀장은 “KT금호렌트카와의 협업은 수입차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아직 결정사항은 아니지만 BC카드 인수가 끝난다면 관련 사업에서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어 적어도 올해 안으로 수입차 금융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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