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에서 1, 2위를 내달리는 BMW, 벤츠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차종을 꼽자면 중형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두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형 세단의 비중은 각각 55.1%와 54.8%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일부에선 중형 세단이 잘 팔려야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말도 나돈다. 여기에 아우디가 완전 변경된 A6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던졌다. 독일의 대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 한국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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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
▲크기
아우디 A6은 길이 4,915mm, 높이 1,455mm, 너비 1,874mm, 휠베이스 2,912mm다. BMW 5시리즈의 경우 길이 4,899mm, 높이 1,464mm, 너비 1,860mm, 휠베이스 2,968mm이며, 벤츠 E클래스는 길이 4,870mm, 높이 1,465mm, 너비 1,855mm, 휠베이스 2,875m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길이는 A6이 4,915mm로 가장 길다. 반면 휠베이스는 5시리즈가 2,912mm로 가장 길다. 높이는 1,465mm의 E클래스가 가장 높다. 너비는 A6가 1,874mm로 가장 넓은 편이다. 제원상의 크기를 놓고 보면 A6이 전반적으로 와이드&로우의 공식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이라는 의미다. 최근 경향에 따라 5시리즈와 E클래스도 기존과 비교해 높이가 낮고 넓지만 A6에 비해 전형적인 세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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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
▲성능
A6은 2.0ℓ TFSI, 3.0ℓ TDI, 3.0ℓ TFSI 등 3가지 엔진을 갖추고 있다. 전 차종 상시 4WD 시스템인 콰트로가 적용됐다. 주력 차종은 3.0ℓ TFSI. 슈퍼차저가 적용됐으며 최고 310마력, 44.9kg∙m의 토크를 갖고 있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료효율은 ℓ당 9.5km를 기록했다.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5.8초, 최고속도는 210km/h이다.
5시리즈는 2.0ℓ 디젤(520d), 2.5ℓ 가솔린(523i), 3.0ℓ 가솔린(528i), 3.0ℓ 가솔린 터보(535i), 3.0ℓ 디젤(535d), 4.4ℓ 트윈터보 가솔린(550i) 등 총 6개의 엔진으로 다변화 돼 있다. 이 가운데 주력은 528i다. 3.0ℓ급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연료효율은 ℓ당 10.9k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최고속도는 250km/h다. A6와 달리 BMW가 고집하는 뒷바퀴굴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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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
E클래스는 1.8ℓ 가솔린(E200 CGI), 2.2ℓ 디젤(E220 CDI), 3.5ℓ 가솔린 3종(E300, E350, E350 4매틱) 등 총 5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주력은 E350이다. 3,498cc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생한다.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연료효율은 ℓ당 9.2km이며, 100km/h 가속시간은 6.8초, 최고 속도는 250km/h이다. 구동방식은 5시리즈와 마찬가지의 후륜구동이다.
▲편의, 안전장치
A6 3.0ℓ TFSI를 기준으로 편의 장치는 MMI 터치 시스템이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 작동 시 목적지나 전화번호를 손가락으로 써서 입력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한국형 순정이 사용됐다. 특히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채택됐고, 스마트 키가 기본 품목에 포함돼 있다. 운전자 및 조수석 에어백도 기본이고, 측면과 무릎보호, 커튼 에어백도 들어갔다. EPS, VDC 등 차체자세제어 장치와 ABS,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 등도 빠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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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
5시리즈는 528i를 기준으로 BMW 최초의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킹 어시스턴트가 특징이다. 측면 방향 지시등 주변에 설치한 초음파 센서가 도로 옆 주차 공간의 길이와 폭을 측정해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돌려 주차를 한다. 멀티미디어 시스템 i드라이브와 전통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들어갔다. 에어백은 운전자, 조수석, 커튼, 측면에 적용됐다. 무릎 에어백이 빠졌다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 ABS, ESP, VDC 등 안전장치와 후방카메라, 후방 감지 센서 등도 함께 적용됐다.
E350은 아방가르드 트림 이상에서 "키레스-고"라는 스마트 키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주차 안내 시스템인 파크트로닉, 한글화 멀티미디어 커맨드가 장착됐다. 에어백은 총 8개이며,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전 차종에 기본 품목으로 마련됐다. 다른 경쟁차와 마찬가지로 ABS, ESP 등이 포함됐으며, 급작스런 제동시 뒤따르는 차에 경고를 주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와 운전자 주의력을 환기시키는 어텐션 어시스트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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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
▲가격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6가지 선택차종이 구비된 A6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ℓ TFSI 5,900만원, 2.0ℓ TFSI 다이내믹 6,290만원, 3.0ℓ TFSI 콰트로 6,880만원, 3.0ℓ TFSI 콰트로 다이내믹 7,870만원, 3.0ℓ TDI 콰트로 6,880만원, 3.0ℓ TDI 콰트로 다이내믹 7,870만원이다
5시리즈는 523i 컴포트 5,990만원, 523i 6,290만원, 520d 6,150만원, 528i 6,790만원, 535i 9,500만원, 535d 9,550만원, 550i 1억1,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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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
E클래스는 E200 CGI 블루이피션시 5,770만원, E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 6,490만원, E200 CD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 6,580만원, E300 엘레강스 6,870만원, E300 아방가르드 8,180만원, E350 9,440만원, E350 4매틱 9,480만원으로 5시리즈와 함께 많은 제품군을 확보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