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코리아, 사업재편 들어가나

입력 2011년09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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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코리아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사업재편 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판매는 늘었으나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최근 엔고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서다.



5일 스바루와 업계 등에 따르면 스바루코리아는 최근 회사 내 2명의 임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고정비 축소 차원이지만 현 상황에선 사업축소를 의미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 50대가 못되는 판매실적으로는 회사 유지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제는 내부적으로 견뎌내기 힘든 지경에 다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바루 내부적으로 사업축소는 이미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뚜렷한 실적 변화가 없다면 향후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스바루의 판매가 부진한 건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스바루코리아 스스로도 브랜드 제고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레거시와 아웃백, 포레스터 등 판매차종이 많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화려하고 각종 편의품목이 많은 수입차를 선호한다"며 "스바루차는 밋밋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바루코리아는 대주주인 지산이 일본 후지중공업과 손잡고 세운 회사다. 임프레자 등 고성능차의 유명세와, 북미에서 소비자만족도가 높은 차라는 점을 내세우며 지난해 4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소비자 인지도가 변하지 않았고, 일본식 만화를 통해 제품을 알리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해 384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7월까지 누적판매는 363대로 지난해보다 나아졌으나 누적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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