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승용차 판매 10위권에 2개 모델을 동시에 진입시켰다.
13일 미국 자동차 전문기관 워즈오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형 쏘나타와 준중형 엘란트라(한국 모델명 아반떼)는 올해 들어 8월까지 현지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각각 8위(15만6천580대), 10위(13만3천536대)에 올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최근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 미국 승용시장 판매 10위권에 이들 두개 모델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나타는 8월 누계 판매 순위가 전달 9위(13만5천899대)에서 한단계 올라갔다. 특히 경쟁 모델인 혼다 어코드(16만2천375대)와 5천795대까지 판매 격차를 좁혔는데,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혼다 어코드의 판매 실적을 앞서고 있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어코드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또 쏘나타가 올해 최초로 미국 판매 실적이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현대차는 엑셀이 26만1천782대 팔린 지난 1988년 이후 23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단일 차종 판매 실적이 2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엘란트라는 7월에 처음으로 누계 판매 10위에 오른 후 2개월 연속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1위인 포드 포커스(12만7천6대)와의 격차가 6천대를 넘어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무난히 10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승용차 판매 1위는 도요타 캠리(20만4천670대)가 차지했으며 닛산 알티마(17만6천198대)와 도요타 코롤라(17만744대)가 뒤를 잇고 있다.
한편 RV 부문에서는 작년에 판매 11위(10만8천985대)를 기록한 기아차[000270] 쏘렌토R가 8월까지 8만8천613대가 팔려 8위를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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