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미쉐린과 어깨 겨룬다"

입력 2011년09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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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유럽 내 독일 시장에서 미쉐린과 어깨를 견준다. 특히 한국기업으로는 독일 내 타이어 3위 업체로 올라섰다는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 회사 조현준(사진) 독일법인장은 14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장에서 "한국타이어가 독일 내 폭스바겐과 BMW, 아우디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며 "콘티넨탈과 던롭에 이어 3위 업체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완성차 납품과 함께 축구를 통한 마케팅, 그리고 DTM 등 지속적인 레이싱 투자가 브랜드 위상을 톡톡히 높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법인장과의 일문일답.



-독일 시장에서 한국타이어 위상은.

"사실 독일은 쉬운 시장이 아니다. 기본적인 자동차 주행거리가 길어 내구성이 중요하다. 이런 곳에서 한국타이어가 콘티넨탈, 던롭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고 자부한다. 미쉐린과는 어깨를 견주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이 자체 브랜드로 해외 특정국에서 5위 이내 브랜드에 들어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브랜드 위상이 올라간 근본적인 이유는.

"미니(Mini)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다. 독일 소비자가 한국타이어를 알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전부터 독일 내 경쟁력이 높은 중소 튜닝 메이커 등에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됐다"



-독일 내 집중하는 마케팅이 있다면.

"독일은 역시 축구의 나라다. 유럽 내에서도 분데스리가에 대한 독일 사람들의 애착은 프리미어리그가 있는 영국을 능가한다. 80%가 축구에 빠져 있다고 보면 된다. 축구명가 도르트문트 팀에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것도 축구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이다. 반면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DTM)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이유는 기술 자부심이다. 축구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레이싱 참여로 기술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튜닝 메이커와 파트너를 맺고 있나.

"하만을 비롯해 몇 군데 튜닝 업체에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별도의 튜닝 브랜드 제조사인 브라부스와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포르쉐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스포츠카 제조사 루프자동차와도 몇 차례 접촉했다. 이외 여러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는 중이다. 더불어 그간 모터쇼 등에 꾸준히 나오면서 한국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유럽, 특히 독일 내에서 한국타이어는 젊은 브랜드다. 실제 한국타이어가 적용되는 차종도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소형차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마케팅 집중의 대상은 젊은층이 될 수밖에 없다. 젊은 브랜드로 키워 내 전반적인 인지도 확대로 연결되는 전략이다. 게다가 젊은 브랜드는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장점이다"



프랑크푸르트=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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