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로이터=연합뉴스)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스웨덴 자동차회사 사브에 중국 업체인 팡다자동차(PDA)와 저장(浙江)영맨로터스자동차가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팡칭니안 영맨로터스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레이첼 팡은 "영맨이 사브에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 당장은 아니지만, 차차 12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14일 스웨덴 경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부채규모가 15억 달러에 달하는 사브는 부품업체에 납품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최근 3개월간 직원 3천700여명의 임금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사브의 모기업인 스웨디시 모빌리티(SA)는 지난 7일 스웨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사브는 지난 6월 팡다와 영맨로터스로부터 2억4천50만유로(약 3천7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결국 법정관리까지 가게 된 바 있다.
팡은 "영맨로터스는 사브에 단기적으로 더 많은 양의 자본을 투입할 의향도 있다며" 파산위기에서 사브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는 법원의 결정에 항소한 상태에서 오는 11월까지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상급심에서도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되면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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