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내년부터 전기차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도 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이르면 2012년부터 양산, 판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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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프렌지 전기 컨셉트 |
15일 르노 등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시점은 올해가 될 전망이다. 르노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플루언스와 캉구의 전기차 판매에 들어가고, 도심형 이동수단인 트위지 전기차도 올해 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르노 2016-드라이브 더 챌린지" 프로젝트에 착수, 전기차를 비롯한 제품 중량을 최대 10% 이상 줄인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전기차 판매를 위해 르노는 각 국가에 별도 전기차센터를 건립,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유럽 전역에 5만여개의 충전망이 확보되는 만큼 소비자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고, 각국이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키로 결정해 전기차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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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전기차 |
르노가 적극적으로 전기차 판매 의지를 밝히면서 르노삼성차도 전기차 개발에 한창이다. 이미 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완성, 시험주행중이다. 정부도 오는 2015년까지 충전망을 급속히 보급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전기차 활성화는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SM3 전기차는 모터 출력이 최고 70㎾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50㎞다. 220V 교류단상 전기를 공급받아 차에 설치한 3㎾급 완속충전기로 배터리를 충전, 1회 충전 때 운전자의 주행패턴을 고려해 16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배터리는 24㎾h 용량의 리튬-이온으로, 3㎾급 저속충전을 하면 완충까지 8시간이 걸린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약 20분 내에 80%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는 트렁크 부분에 설치돼 있으며 퀵드롭 기능을 이용해 3분 이내에 새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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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R스페이스 컨셉트 |
한편, 르노의 전기차 확대 의지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4번째 디자인 컨셉트로 무대에 올린 승합차 프렌지의 경우 최고출력 60마력의 전기모터와 23.0kg·m의 토크를 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시속은 130km다. 회사측은 양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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