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아랑곳하지 않는 슈퍼카 메이커

입력 2011년09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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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최고급 스포츠카 메이커들에게 세계경제위기는 남의 일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 주 개막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한 슈퍼 럭셔리 스포츠카 메이커들에게 이 도시 한복판에서 유럽재정위기 타개책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침울함은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람보르기니가 내놓은 가야르도 신모델이나 마세라티의 새 SUV 쿠뱅의 컨셉트 모델, 페라리의 새 하드탑 458스파이더를 보고 누가 그런 어두운 분위기를 느끼겠는가.

마세라티는 2013년부터 쿠뱅을 한 해에 2만대씩 생산해 이 회사의 전세계 판매대수를 4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마세라티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이 6천400대임을 감안하면 이 회사 최고 경영자 하랄드 웨스터의 계획이 얼마나 야심적이며 쿠뱅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쿠뱅은 크라이슬러가 지프 그랜드체로키와 닷지 듀랑고를 만드는 미시간주의 제퍼슨 노스 공장에서 생산되며 지프의 부품과 페라리의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하지만 2008년 세계경제위기 때에 대중적인 모델보다 럭셔리 모델이 더 큰 타격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마세라티의 이런 기대가 충족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페라리는 완전히 집어넣을 수 있는 알루미늄 하드탑을 갖춘 새 458스파이더모델을 선보였다. 이런 급의 스포츠카로 이런 하드탑을 갖춘 차는 이 차가 최초라는 것이 페라리의 자랑이다. 이 하드탑은 기존의 접는 소프트탑보다 가벼우면서 공간도 덜 차지해 시트 뒤편 수납공간을 넓혀준다.

부가티는 자기로 차체를 씌운 베이런 그랜드 스포트 모델을 내놓아 예술품 같은 자동차를 선보였고 포르셰는 새 911모델을 전시했다.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와 지난해 선보인 초경량 전시모델 세스토 엘레멘토의 리미티드에디션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야르도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Gallardo LP 570-4 Super Trofeo Stradale)는 150대만 한정 생산된다. 세스토 엘레멘토는 무게가 1천㎏도 안되지만 570마력의 힘을 낸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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