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뉴 링컨MKX, 캠핑을 가다

입력 2011년09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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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타임즈가 캠핑전문지 캠핑타임즈와 손잡고 본격적인 오토캠핑 시승기를 선보인다. 직접 차를 가지고 자연에 나가 성능을 체험하고, 캠핑 장비의 적재 능력을 살펴본다. 첫 번째 차종은 링컨의 프리미엄 SUV MKX다.



▲정숙·안정성은 우수, 연비는 글쎄?

링컨MKX를 본 첫 인상은 중세 유럽 기사들이 착용하던 투구 이미지가 강렬하게 몰려왔다. 묵직하면서 중후하고 세련된 후드는 남성미를 강조하면서 강인한 힘을 연상케 했다. 운전석에 앉아 스타트 버트에 손을 대는 순간 매우 조용하게 시동이 걸렸다. 정숙성은 꽤 우수한 편이다. 스티어링 휠은 생각 이상으로 무거웠다. 유럽형이다. 여성운전자라면 힘겨워 할 것 같다.



주행 중 핸들링은 묵직한 느낌에서 여타 SUV보다 우수하게 느껴졌다. 승차감도 SUV의 출렁거림이 아니라 고급 세단의 정숙함과 승차감이 전해져왔다. 휘발유엔진도 부드러움에 한 몫하는 것 같다.



▲ 링컨MKX의 뒷 모습은 럭셔리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공식연비는 8.3km/L로 효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연료 부족으로 시동이 꺼졌지만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어 시동이 꺼지는 지도 몰랐을 정도다. 중저속까지는 부드러우면서 힘차게 가속이 이루어졌지만 160km 이상 고속주행에서는 덩치에 비해서 힘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속주행을 위한 차로 만들어 진 게 아니기에 큰 불만은 없다. 반수동모드로 전환해 주행을 했다. 생각보다 수동으로 조작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진동과 소음이 세단급과 견주어야 할 차였기에 수동모드의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다.



▲2% 부족했던 캠핑용품 적재 능력

▲ 경기도 용인 문수산 오토캠핑장에 캠핑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수산 오토캠핑장캠핑장에 도착했다. 장비 적재를 위한 트렁크는 여느 SUV와 다르지 않다. 테트리스 신공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로 트렁크에 적재가 가능하다. 요즘같이 미니멀로 캠핑이 넘어가는 시기에는 트렁크 적재만으로도 충분히 4인 가족 캠핑이 가능해 보였다. 다만 룸미러로는 뒤를 볼 수 없다. 캠핑을 몇 번 하면서 슬슬 사이드 미러로만 보는 버릇이 드는 것은 트렁크에 캠핑용품을 적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뒷 열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엄청나게 늘어나 적재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사람이 탈 수가 없어 "짐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하는 기로에 놓이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짐은 실제 4인 가족 캠핑을 하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일 수 있다.

▲ 팝업 형태의 텐트는 원형 보관함이 적재에 불편했지만, 링컨MKX의 트렁크는 공간이 충분했다


소품가방과 아이스박스에 들어가지 않는 먹을거리, 넓은 매트, 연료(가스, 숯), 2개의 의자와 2개의 침낭이 더 필요하다. 그래야만 4인 가족이 캠핑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빠른 설치와 해체가 가능한 팝업식 텐트들은 여름에 인기가 좋다.



하지만 접었을 때 동그란 원이 승용차에는 적재하기 힘들어서 방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걸 봤다. 하지만 링컨 MKX는 팝업식 텐트의 접은 형태에서도 수직으로 새워 트렁크에 적재가 가능하다. 국민 캠퍼 의자라고 불리는 릴랙스체어의 경우 가로는 적재 가능하지만 세로는 불가능했다.



▲돌아오는 길에

▲ 릴랙스체어는 가로 형태로 적재해야 한다
생각 이상으로 정숙한 주행성능과 고속주행시 안정적인 핸들링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SUV라는 이름에 걸맞는 힘과 묵직함, 강인한 외모는 위압감마저 갖게 했다. 높은 토크에서 나오는 힘은 5인 가족과 캠핑용 장비를 싣고도 700kg 트레일러를 끌고 다닐 정도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단점은 낮은 효율과 휘발유라는 연료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이다. 오프로드를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진동이 주는 역동성을 느낄 수 없는 도시형 4륜구동 SUV의 모습도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근육질 몸매를 갖고 있으면서도 성격은 마치 내성적인 것 처럼.

▲ 장비 적재는 개인의 장비 보유와 선호하는 적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시승한 링컨MKX의 트렁크는 4인 가족 기준의 캠핑장비로 볼 때 의자 2개, 침낭 2개가 부족하다


박승권 캠핑타임즈 기자 camping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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