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고차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된 까닭에 중고차 수요는 줄었다. 그런 가운데 디젤 승용차, 준중형차 등 1,000만원대 초반 매물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차
약보합세다. 그 동안 경차는 저렴한 가격대와 우수한 연비로 인기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악재를 만났다. 정부가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연비표시제도다. 이 제도가 현실화되면 경차의 연료효율이 준중형차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어서 경차 선호도도 자연스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식 모닝은 530만원, 2008년식 뉴 모닝은 730만원, 2009년신 올뉴 마티즈는 540만~57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소형차
약보합세다. 프라이드 신형 등 주요 인기모델 외에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낮은 편이다. 이는 소형차보다 가격이 싼 경차와 실용성이 뛰어난 준중형차시장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어서다. 2007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750만~800만원, 2008년식 베르나는 700만~8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준중형차
보합세다. 소비자들의 최근 준중형차 선택요인은 가격보다는 연비에 맞춰져 있다. 높아진 기름값 때문이다. 준중형차시장에선 아반떼, 포르테 등 인기모델의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2009년식 아반떼HD는 1,100만~1,150만원, 2008년식 포르테는 1,040만~1,160만원, 2008년식 뉴 SM3는 780만~860만원이다.
▲중형차
약보합세다. 그랜저TG 등 준대형차의 시세가 하락하면서 중형차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자 중형차보다 준대형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2009년식 YF쏘나타는 1,850만~2,060만원, 같은 연식의 그랜저TG는 1,950만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 반면 구형 SM5, SM5 뉴 임프레션은 동급 차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08년식 로체 이노베이션은 1,320만원, 2009년식 YF쏘나타는 1,850만~2,060만원, 2008년식 SM5 뉴 임프레션은 1,400만~1,5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준대형차&대형차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구비된 차종이 다양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체어맨, 오피러스 등 구형 모델은 수요가 적어 실제 거래가격이 시세보다 낮아지고 있다. SM7도 신형 출시 이후 2008년식 이전 구형의 수요가 현저히 줄었다. 2008년식 그랜저TG는 1,830만~1,850만원, 2009년식 제네시스는 3,190만~3,380만원, 2007년식 뉴 오피러스 1,850만~1,990만원이다.
▲SUV
보합세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휴가용으로 적합한 승합차와 디젤 SUV의 인기가 높다. 2009년식 투싼ix는 2,000만~2,250만원, 2008년식 그랜드 스타렉스는 1,350만~1,650만원, 2010년식 스포티지R 2,250만~2,370만원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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