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노조-GM, 새 단협 잠정 합의

입력 2011년09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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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AP·AFP=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제너럴 모터스(GM)가 16일(현지시각) 일자리 창출과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단체협약 협상 타결은 2009년 GM이 금융위기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정부로부터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해고된 GM 노동자 약 570명을 복귀시키고, 현재 가동이 멈춘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재개하는 한편 보너스 지급 등이 담겨 있다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보너스 지급과 관련, 약 4만8천500명의 GM 생산직 근로자에게 5천 달러씩, 총 2억4천5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은 협상 초기 사이닝 보너스 규모를 3천500달러, 노조는 7천 달러 이상을 각각 제시했으나 5천 달러로 절충됐다. 과거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회사와 노조가 맺은 4년 기한의 단체협약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시한이 종료됐다.

노조는 크라이슬러 및 포드와 협상 타결에 앞서 가장 진전이 있는 GM과의 협상부터 우선 끝내기로 하고, 협상 개시 7주 만에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번 협상안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 전망이 불투명하고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타결된 것으로, 미국내 자동차부품 공급 업체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은 다음 주 노조원들의 표결을 거쳐 효력이 발생한다.

조 애슈턴 UAW 부위원장은 "GM이 힘들었을 때 조직원들은 희생을 감내했다. 이제 GM은 다시 이윤을 내고 있고, 우리는 성공을 공유하길 원한다"면서 "이번에 합의한 임금과 혜택 내용은 GM을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바꿔놓는 데 조직원들이 일조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캐시 클레그 GM 부사장은 "GM은 제조업 투자를 계속하고 수천 명의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오늘날 시장의 현실을 인정하는 협상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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