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유럽서 실용차 집중 공세

입력 2011년09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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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유럽 방문으로 유럽 현지 전략형 차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 회장이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주문했기 때문.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ix20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현대기아차의 유럽지역 시장점유율은 2.1%(현대차 1.6%, 기아차 0.5%)에 불과했지만 최근 유럽 전략형 신차 투입으로 올해 8월까지 시장점유율은 4.8%(현대차 2.88%, 기아차 1.95%)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럽시장 진출한 이래 월간 역대 최대 점유율인 5.8%(현대차 3.48%, 기아차 2.35%)를 기록했다.



기아차 벤가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는 i30의 인기에 힘입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한 "i30"를 2007년 하반기부터 국내 공장에서 생산, 수출해 왔다. 2008년 말 체코공장 완공 이후엔 현지에서 생산,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섰다. i30가 유럽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면서 i30 판매도 가속도가 붙어 2009년에는 9만5,391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55.3%나 성장했다. 25일 폐막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최초 공개된 i30 후속도 체코공장에서 생산, 내년 초 유럽시장에 투입된다.



또한 2008년에는 인도공장에서 생산한 경차 i10과 소형차 i20를 유럽시장에 투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체코공장에서 다목적 소형차 ix20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부터 유럽 현지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 왜건 i40는 유럽인들의 감성을 적극 반영한 신차로, 현대차는 i40 판매 확대를 통해 그 동안 판매 비중이 약했던 중형차급 판매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i30


기아차도 2006년 말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성하고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인 씨드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씨드는 한 해 동안 유럽지역에서 총 9만여대가 판매돼 기아차 유럽 판매 1위에 올라섰다. 또한 기아차는 2009년 말부터 다목적 소형차 벤가를 유럽공장에서 생산, 판매함으로써 유럽형 현지 전략형 모델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신형 프라이드 3도어와 5도어 등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차종을 통해 유럽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프라이드(수출명:리오)
한편,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올해 8월까지 44만4,926대(현대차 26만4,941대, 기아차 17만9,985대)를 판매한 데 이어 연말까지 지난해 62만911대와 비교해 12.4% 증가한 69만8,000대(현대차 40만5,000대, 기아차 29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i40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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