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한국석유관리원은 유사석유 탱크를 두고 있던 주유소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유사석유 판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관리원은 사고가 일어난 수원의 한 주유소 세차장 지하에 있는 비밀 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톨루엔이 혼합된 유사휘발유임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따라서 이번 폭발이 불법으로 유사석유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석유관리원은 사고 다음날인 25일 강승철 이사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 산업용 내시경, 전파탐지기 등 첨단기기를 이용해 불법시설 단속을 강화하고 용제 수급상황 보고시스템을 활용해 유사석유 원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 내달에는 경찰과 합동으로 특별 단속도 펼칠 계획이다.

정유업계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영 주유소들에 대한 점검과 품질 개선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주유소들이 세금이 붙지 않는 유사석유 제품을 혼합해 판매함으로써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원료 공급을 차단하고 불법 시설을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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