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 온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 여론이 크게 대립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영암군 사회단체 협의회와 지역주민 200여명은 26일 전남도청에서 집회를 갖고 "F1대회는 낙후된 지역을 탈피하고 살기좋은 영암건설을 위한 최대의 기회이다"며 "F1대회는 물론 J프로젝트(서남해안개발기업도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지역민이 한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지역 농민이 농어촌공사와의 갈등사항인 간척지 가경작권 문제로 전남도청에서 F1대회 반대집회와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조속히 시위를 중단하고 더 살기 좋은 전남건설을 위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갑홍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천막농성에 대해 같은 지역민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런 시위가 해결책은 아니다"며 "대회 개최가 임박한 만큼 즉시 농성을 중지하고 더 살기 좋은 전남건설을 위해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청 입구 광장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F1대회와 J프로젝트로 인해 영농권과 생존권이 침해를 받았다며 이를 전남도가 나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지역농민과 민노당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또 "도민무시 민생파탄 F1중단 범도민대책위원회"도 이날 F1대회 유치에 관여했던 박준영 전남지사와 대회운영법인 카보의 정영조 전 대표 등 7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성효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정책위원장은 "검찰은 이 건에 대해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철저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혐의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조사결과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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