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유럽서 브랜드 확대한다

입력 2011년09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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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9월25일까지 열린 제64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가, 유럽 내 친환경차 공략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유럽 내 자동차산업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에 집중하는 데 맞춰 전기차용 친환경 타이어를 선보인 것. 또 유럽지역에 최적화 된 유럽용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 KH19’를 비롯해 총 11개의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금호가 전시한 "고스트카"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고스트카는 타이어만 보이는 투명차에 모델이 편한 자세로 실제 차를 운전하는 듯한 모습을 내보이는 퍼포먼스다. 어떤 차를 선택하든 금호타이어는 항상 깨끗한 환경과 최상의 드라이빙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호의 유럽 내 브랜드 확대를 위한 행보도 발 빠르다. 올해 5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와 스폰서십을 맺고, 슈퍼루키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최대 비영리 자동차클럽인 ADAC와 함께 안전한 운행을 위한 "옐로 엔젤" 공익캠페인도 펼치는 중이다.



변영남 금호타이어 유럽지역 본부장은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한-EU FTA 발효 이후 열리는 첫 유럽지역 대형 모터쇼"라며 "전기차,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국산차, 타이어 제품의 유럽 내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시험장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또 "향후 금호는 모터쇼가 제시하는 "보편화된 미래"에 걸맞는 제품의 출시를 통해 유럽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만난 금호타이어유럽 관계자는 “금호사태가 불거지면서 유럽시장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회복중에 있다”는 말도 전했다. 한국타이어보다 유럽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금호가 유럽 내 선진시장에서 나름대로 입지 구축에 성공했으나 금호사태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수 없었다는 의미다. 그는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 및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했고,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선 결과 이제는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공략 역사는 꽤 오래됐다. 특히 자동차경주가 대중화된 유럽시장에 맞춰 1992년 영국의 MG 오너스클럽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영국 페라리-포르쉐 챔피온십, 영국 BMW 챌린지, 영국 SCCA 월드 챌린지, 브리티시 랠리 챔피온십 등은 물론 2007년에는 유럽 르망 24시 P2클래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F3 타이어시장의 약 40%를 점유하는 세계 F3 타이어시장 내 1등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금호타이어는 유럽 내 시장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법인 마케팅담당 윤명섭 부장은 “유럽에서 금호타이어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며 “특히 모터스포츠를 통해 쌓아 온 젊은 이미지가 젊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으며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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