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개발 범위 확대한다

입력 2011년09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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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하는 등 전기차 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그린카 심포지움"에서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그린카 글로벌 선두 전략"을 통해 현대차 "블루온"과 연말 출시하는 기아차의 박스형 경CUV "탐(TAM)"에 소형 전기차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후 회사는 플러그인 전기차와 준중형급 전기차로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린카 개발 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세계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전기차 "블루온"에 이어 올해 말로 예정된 "탐(프로젝트명)"의 양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R&D 역량을 집중해 2014년 상반기 기아에서 준중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 2015년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하고 30대의 시범차를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후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올해 말부터는 전기차 "탐"을 시범적으로 생산, 2012년 말까지 총 2,000대 이상 보급한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범 운행중인 블루온과 탐의 경우 모두 소형차인 것이 특징인데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배터리 기술 한계와 가격에 대한 부담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 환경차 시장이 안정화되고 배터리 기술이 점차 개선되면 전기차의 주류가 준중형급으로 확대 조정될 것으로 전망돼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형 전기차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내수는 물론 글로벌 판매 체제에도 적극 대비할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에너지 기반의 환경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점차 확대되고 있는 그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가별, 업체별로 상이하게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 동향을 주시하며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국가별 환경규제 및 지역별 그린카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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