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서울 코엑스에서 쉐보레의 첫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의 신차발표회를 4일 개최했다. 말리부는 발표 당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며, 본격 판매는 11월중 시작한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차명 말리부는 유명인사들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잘 알려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지역명에서 따왔다. 말리부는 북미시장의 대표적인 중형차로서 1964년 데뷔한 이래 850만대 이상 팔리며 고급스럽고 안락한 중형 세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형의 디자인은 쉐보레의 대표 스포츠카인 카마로와 콜벳에서 얻은 영감을 적용, 혁신적이고 역동적이다. 특히 웅장한 느낌의 듀얼 포트 그릴과 오토 레벨링 기능이 있는 HID 헤드 램프, 전후면의 고급스러운 대형 쉐보레 엠블럼, 2개의 사각 형태로 이뤄진 듀얼 테일 램프, 트렁크 중앙의 감각적인 보조 제동등과 범퍼 하단 양쪽의 리플렉터는 16~18인치 알로이 휠 및 18인치 블랙 포인트 알로이 휠과 함께 강한 인상을 형성한다.
동급 최대 너비인 1,855mm로 안정적이면서도 볼륨감있는 자세를 연출하며, 평행한 직선이 반복되며 속도감을 주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지붕선,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와 조화를 이룬다.
외관 색상은 물랑루즈 레드, 포세이돈 블루,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데이드림 베이지, 카본 플래시 블랙 등 총 9가지다. 여기에 3가지의 내관 색상(블랙, 블랙&그레이, 블랙&브라운 투톤)이 조합된다.
말리부는 실내 거주성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체공학적 설계의 듀얼 콕핏 내관 레이아웃은 마치 항공기 조종석처럼 운전석과 동반석이 각각의 공간으로 분리되면서도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감싸준다. 동시에 시트의 어깨 및 엉덩이 부분에 넉넉한 여유공간을 확보했다.
시트 부분은 "오스카"라는 인체 모형의 3차원 마네킹 등과 같은 첨단 장비를 통해 개발했다. GM이 특허를 보유한 오스카는 다양한 신장과 체중의 사람이 탑승할 경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락한 착좌감은 물론 헤드룸 등의 각도를 포함해 운전대, 페달, 리어뷰 미러,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기타 사양들의 위치를 최적으로 결정한다.
듀얼 크롬 계기판, 변속기 및 센터페시아 주변, 도어 트림을 금속과 크롬 소재로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 오션 블루 색상의 무드 조명은 소음 저감 소재를 적용해 실내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했다. 실내로 유입되는 타이어 및 노면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흡음재 및 차음재를 적용해 최상의 정숙성도 실현했다.
새 차는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내 거주 편의성을 높였다. 위아래로 여닫는 7인치 넥스트 젠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뒤로 숨겨진 6인치 깊이의 "시크릿 큐브" 저장공간은 말리부의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엔진은 2.0ℓ, 2.4ℓ DOHC 에코텍을 얹었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이다. 전자식 조향장치와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인 ESC도 장착했다. 또 TCS, 긴급상황에서 브레이크 작동 시 운전자가 발생시킨 유압보다 더 많은 유압을 각 휠에 전달해 제동거리를 단축시키는 BAS 등도 갖췄다.
편의품목도 다양하게 확보했다. 우선 운전석과 동반석에 4방향 전동식 요추받침을 포함한 12방향 파워시트를 채택했다. 버튼 시동 스마트 키와 넥스트 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후방 주차보조 센서, 후방 카메라, 하이패스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도 적용했다.
말리부의 판매가격은 2.0ℓ 가솔린(자동변속기) LS 2,185만원, LT 2,516만원, LTZ 2,821만원이다. 2.4ℓ 가솔린(자동변속기)은 LTZ이 3,172만원이다.
한편, 말리부는 4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선착순 3,000명 중 출고 소비자에게 15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사전계약 후 출고 소비자 중 10명을 추첨해 500만원 상당의 미국 서부 말리부 여행상품권을 준다. 온라인을 통한 사전계약 상담 신청 시 100명을 추첨해 쉐보레 100주년 선물세트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는 8~9일 서울 강남역 M스테이지에서 대대적인 신차발표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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