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정부의 고졸 출신 사회진출 확대정책에 따라 고졸 출신자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전국 9개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1천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자동차 생산현장에서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보전부문과 금형부문 등 2개 분야이다. 이는 지난 3월22일 현대차와 교육과학기술부가 마이스터고 우수인재 채용에 관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실천조치다. 현대차는 5일 울산마이스터고(울산 북구 효문동 소재)를 시작으로 13일까지 부산지역 2개교, 대구ㆍ경북지역 2개교, 경기지역 2개교, 전라지역 2개교 등 전국 9개 마이스터고와 채용 MOU를 체결한다. 현대차는 전국 마이스터고의 교육환경 등을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일이 해당 학교를 방문해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 산학협력은 자동차산업의 맞춤형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2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매년 2월에 연간 100여명씩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선발 학생이 관련 교육 습득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서 구입, 교재보조금, 급식비 명목으로 졸업할 때까지 1인당 50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지원한다. 졸업 후 현대차 인턴 직으로 채용돼 1년간 심화교육과 현장배치교육을 받고, 병역의무를 마치고 나면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현대차 김억조 사장은 "산학협력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채용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며 "현대차의 체계화된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마이스터고 교과과정과 접목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헌정 울산마이스터고 교장은 "명문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들 정도의 심각한 청년실업 속에서 고졸 출신자도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학생에게 심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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