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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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 |
이 회사 정우영 사장은 6일 인천 M파크랜드에서 열린 CR-Z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신차 출시로 현재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판매실적에 고충이 많지만 향후 신차의 연 이은 투입과 적극적인 가격 정책으로 상황 반전을 노린다는 얘기다. 그는 "무엇보다 공격적인 가격이 우리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 도입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CR-Z는 현재 시장 흐름에 맞는 스포츠 하이브리드"라며 "늦은감이 있지만 오히려 적절한 타이밍이라 볼 수 있다"고 반문했다. 개성있는 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것. 다음은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
-혼다에서 CR-Z를 왜 하이브리드 머신이라 부르나
"(정우영 사장) 연료 효율을 생각하면서도 스포츠 주행 감성을 유지해야 한다. 상반된 요소가 잘 섞여있는 차라 생각해 하이브리드 머신이라 부르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어떤 소비자 층에서 판매가 이뤄졌는지
"국내 시장 타깃은 직접적으로 20~30대의 젊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젊은 남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의외로 50대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세컨드카로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자동차 토모베 노리오 수석연구원) 일본에서 어떤 사람들이 CR-Z를 사는 지 분석했다. 역시 젊은 층이다. 또한 자녀를 키우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극 구입한다. 요즘 일본은 젊은층의 자동차 구입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혼다의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CR-Z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CR-Z 리콜은 영향 없나
"CR-Z는 변속기가 자동과 수동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수동변속기를 리콜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자동변속기 차종만 들어와 문제가 없다. 일본이나 미국에 해당될 뿐 우리가 수입하는 건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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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이케하타 요시아키 부사장 |
-경쟁 차종은
"우선 개성있는 차종끼리 경쟁할 것이다. 또한 비슷한 가격을 지닌 차가 경쟁이 된다. 특정 차종과 경쟁하기보다 모든 차종이 다 경쟁이다. 우리 나름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CR-Z 가격 인상 계획은
"최근 환율변동이 심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 동안 어려움 속에서 본사는 원가절감 노력을 많이 했고, 혼다코리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을 했다. 오늘 발표한 가격은 당분간 변동할 계획이 없다(3,380-3,490만원)"
-향후 신차 계획은
"(이케하타 요시아키 부사장) 올해 별 다른 신차를 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말에만 3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CR-Z는 시작점이라 볼 수 있다. 연말 그리고 내년에 걸쳐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에는 상품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게 된다. 구체적인 차종은 별도 자리에서 밝히겠다. 현재 엔고 현상으로 일본 본사의 생산능력도 감안해야 한다. 미국산을 수입하는 방안도 있지만 시기는 살펴봐야 한다. 정확히 언제로 못박기는 어렵다. 확실한 반격이 가능할 때 자리를 마련하겠다. (정우영 사장) 가깝게는 다음 달에 시빅 가솔린과 IMA(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신형 CR-V도 투입한다. 장기적인 제품 계획은 연말 혹은 내년 초에 말하겠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