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 사막을 생명의 땅으로 탈바꿈시킨 현대차의 성공 스토리가 공개된다.
현대자동차는 10일(월)부터 21일(금)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에 맞춰 같은 기간 중국 내몽고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 "현대그린존"의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그 동안의 성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중국의 대표적인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한 곳인 내몽고 쿤산다크 사막 내 차칸노르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초지조성 프로젝트다.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6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당 지역은 중국 북부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져 왔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와 손잡고,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현지 토종식물 감봉(한국명 나문재)을 대량으로 파종,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3,000만㎡(약 900만평)에 달하는 면적의 지역이 알카리성 소금 사막에서 풀이 무성한 초지로 변화됐다. 게다가 파종식물인 감봉의 경우 식용, 약용, 사료용으로도 판매가 가능해 향후 현지인들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초지 조성과 보호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사막화는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지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현대그린존의 성공적인 조성은 글로벌 기업이 현지 정부, NGO, 시민과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을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펴, 현대차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0년 중국 CSR활동(사회공헌활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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