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13일 인도에서 소형 신차 "이온"(EON)을 발표, 인도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법인장 박한우)은 이날 수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에 있는 "드림스 오브 킹덤"에서 딜러와 VIP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온을 선보였다.
김승탁 현대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4년 동안 1천여명의 기술자가 고통스런 노력 끝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이온을 탄생시켰다"면서 "이온은 인도 고객의 수요를 감안해 만든 만큼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인도 고객을 겨냥해 수년내 새 모델들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가 2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이온의 가격대는 사양에 따라 27만루피(한화 640만원 상당)에서 37만2천루피다.
회사 관계자는 배기량 800cc인 이온은 도시와 시골 지역에서 자동차를 추가로 구입하려는 고객과 도시 젊은층, 시골의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다며 이온은 인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마루티 스즈키의 소형차 "알토"(Alto)를 추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남부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둔 현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선 생산 및 판매량에서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문자메시지나 대리점 방문 등을 통한 예약을 받기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이온의 연간 판매량을 15만대로 잡고 있다. 또 인도 시장 판매율이 높아지면 향후엔 남미와 남아프리카,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수출도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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