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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비가 내려 머신들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했다. (사진제공=F1조직위원회) |
2011 코리아 그랑프리가 막이 올랐다.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두 번의 연습주행을 마치며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각 팀은 서킷 적응을 위한 연습주행인 관계로 머신 상태를 점검하는 데 집중했고, 미케닉들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을 나타냈다. 특히 비가 많이 온 게 아니어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한 채 주행했고, 15일 마지막 연습주행과 예선을 대비해 드라이 타이어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에 진행된 첫번째 연습주행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총 5,615km의 영암 서킷 한 바퀴를 가장 빠른 2분02초784에 주파, 빗길에 강한 "레인 마스터"의 면모를 드러냈다. 슈마허는 10바퀴를 돌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시즌 우승을 거머쥔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은 근소한 차이의 랩타입을 기록했고, 총 8바퀴를 주행했다. 연습주행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2분 초반대의 기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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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호너 레드불 레이싱팀 대표(왼쪽)와 로스 브라운 메르세데스GP 대표가 기자회견 중이다. (사진제공=F1조직위원회) |
오후에 시작된 두번째 연습주행은 페이스를 높여 대부분 1분50초대의 랩타임을 보였다. 가장 빠른 선수는 1분50초828를 기록한 루이스 헤밀턴(맥라렌)이며, 총 26바퀴를 돌았다. 지난 일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같은 팀 젠슨 버튼은 19바퀴를 돌며 헤밀턴의 뒤를 이었고, 페텔은 세 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또한 좋은 컨디션을 보인 메르세데스GP의 꽃미남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는 피트 출구 부근에서 토로로소팀의 알게수아리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1번 코너에서 알게수아리가 풀브레이킹하는 상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채 코스에 진입하다 사고를 낸 것. 이번 사고에 대해 로스 브라운 메르세데스GP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KIC는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하지만 연습 중에 선수들이 20~30번 코스를 이탈하는 일이 벌어진 건 드라이버만의 잘못이 아니라 본다"고 전했다. FIA는 이번 사고에 대해 로즈버그의 사기를 감안, 소속팀인 메르세데스GP에 책임을 물어 약 1,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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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슈마허가 여유있는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F1조직위원회) |
한편,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첫날 연습주행 관람객 수가 1만2,000명에 달했다. 예선이 펼쳐지는 15일에는 6만5,000명, 16일 결승에는 8만3,000명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서포트레이스로 참가한 티빙슈퍼레이스도 연습주행 세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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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마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 |
영암=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