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우대 자동차보험 17일 출시‥가격 17%↓

입력 2011년10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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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17%나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출시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은 서민이 소유한 자동차에 대해 기존 상품에 비해 싸게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17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과 그린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더케이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오는 20일, AXA손보는 21일, 메리츠화재는 26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상품을 각각 내놓는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의 평균 보험료보다 17%가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같다. 예를 들어 아반테XD 2001년식을 가진 만 41세의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3년 이상의 남성이 가족한정으로 35세 특약에 가입할 경우 서민우대 보험은 가입비가 57만4천450원으로 일반 자동차보험(69만4천610원)에 비해 12만16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저소득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만 해당한다. 저소득 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도 ▲만 35세 이상이면서 가계소득이 4천만원 이하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 ▲비사업용 중고소형차 1대(10년 이상 경과한 1천600㏄ 이하의 일반 승용 또는 1t 이하 화물차량) 소유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들의 이번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출시는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의 보험소비자 보호 및 서민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 발표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나왔다. 앞서 지난 3월부터 7개 손보사가 기초생보자와 차상위 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할인율이 8%에 그쳐 온라인 자동차보험(12~15% 할인)에 비해 비싸고 손보사들도 판매에 소극적이어서 지난 6월 말까지 가입자가 32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할인율을 17%까지 확대함으로써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경쟁력이 높아져 기초생보자, 저소득자로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보유한 100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서민들이 최저가에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료 산출요소로 들어가는 사업비 일부와 이익을 포기하고 필수 비용만 반영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만들었다"면서 "손보협회와 미소금융재단 등과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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