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타이어, 전략따라 우승 행방 나뉘어

입력 2011년10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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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을 앞두고 각 팀의 타이어 전략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어떤 타이어를 쓰느냐에 따라 우승 행방이 갈라질 수 있어서다.

피렐리 소프트타이어(일명 프라임)


이번 대회 예선과 결선을 위해 피렐리가 각 팀에 지급한 타이어는 슈퍼소프트(빨간줄) 4세트와 소프트(노란줄) 4세트 등 모두 8세트다. 일명 옵션이라고 불리는 슈퍼소프트 타이어는 접지력이 극대화 된 반면 마모도가 높다. 프라임으로 불리는 소프트타이어는 슈퍼소프트 대비 접지력은 낮지만 오래 달릴 수 있는 내구성이 좋다. 기록 단축을 위해선 옵션 타이어를 써야 하지만 55바퀴를 견뎌낼 수 없어 중간 교체가 잦을 수밖에 없다.



각 팀들은 옵션과 프라임 타이어 각 4세트를 지급받은 후 예선 전에 두 종류 가운데 하나를 반납해야 한다. 전략에 따라 어떤 타이어를 더 사용할 지 정한 뒤 하나를 돌려주게 된다. 기록 경기에서 타이어 전략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예선이 끝난 후에도 하나를 반납해 결과적으로 옵션과 프라임 각 3세트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선 때는 예선 최고 기록을 달성했을 때 타이어를 그대로 끼운 채 주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예선에서 어떤 타이어를 사용했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고 기록을 단 시간에 달성하는 것도 관건이다. 예를 들어 10바퀴째 예선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과 2바퀴째 기록을 달성했을 때의 타이어 마모도는 다를 수 있어서다.



결선에선 경주차에 이미 장착돼 있는 타이어 외에 5개가 실전용으로 사용된다. 팀별로 옵션과 프라임 중 반납 후 남은 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영암 서킷의 경우 타이어공급사인 피렐리가 고속용 제품을 공급해 마모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또한 결선에선 옵션과 프라임을 반드시 한 번씩은 사용해야 하는 의무 규정도 있어 타이어 전략은 레이스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F1 전문가들은 영암 대회의 우승 후보로 페텔을 꼽고 있다. 페텔이 예선을 치르면서 이른바 옵션 타이어 마모가 낮았기 때문. Q1과 Q2에서 프라임 타이어를 사용했고, Q3에서 옵션 타이어를 사용한 만큼 Q1부터 Q3까지 옵션 타이어를 사용한 다른 선수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타이어 공급사인 피렐리는 영암 서킷이 고속 설계된 점을 감안, 경기 흥미를 더하기 위해 마모도가 큰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영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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