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페텔은 결선 2위로 출발했지만 스타트와 함께 1위로 치고 나온 후 차분한 레이스를 펼치며, 올 시즌 1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미 확정된 시즌 챔피언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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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페텔이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1위에 올랐다 |
2위는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차지했다. 2위 자리는 해밀턴과 마크 웨버(레드불)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추월을 주고 받았지만 해밀턴이 마크 웨버의 공격을 치밀하게 방어하면서 2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3위는 마크 웨버, 4위는 젠슨 버튼(맥라렌),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5위로 시즌 16전을 마감했다.
2위 싸움의 치열함에도 시즌 득점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시즌 챔피언 페텔은 이번 경기 우승으로 종합점수 349점을 달성, 우승을 확고히 굳혔다. 젠슨 버튼은 222점, 3위 알론소는 212점을 확보했다. 4위 웨버는 209점, 5위 해밀턴은 196점을 기록해 치열한 2위 승부를 인도에서 벌어지는 17전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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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의 머신 |
이번 경기는 시즌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의 독주로 마감했다. 페텔은 경주가 시작되자마자 해밀턴(맥라렌)을 첫 번째 코너에서 추월한 후 선두를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해 1위를 달리다 경기 종반 머신 트러블로 경기를 포기했던 설움을 씻은 것. 국내에도 유명한 미하엘 슈마허는 경기 초반 3번 코너에서 페트로프(로터스 르노)와 추돌, 리어윙 파손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 후 서킷 내 충돌 잔여물이 치워지는 동안 세이프티카가 두입됐고, 20랩부터 다시 본격적인 경기가 재개됐다.
23랩에선 5위 싸움이 치열했다. 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GP)의 뒤를 펠리페 마사(페라리)와 알론소(페라리)가 따랐고, 27랩째 고속 직선구간 마지막 급제동 구간에서 로즈버그의 타이어가 손상을 입는 순간 마사가 추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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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영암 서킷을 달리고 있다 |
경기 중반 25랩째 해밀턴은 페텔과 간격을 좁히며 선두 추월을 노렸다. 하지만 29랩부터 해밀턴의 타이어 성능이 서서히 악화되자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마크 웨버(레드불)가 어느덧 거리를 바짝 좁혔다. 웨버는 후반 추월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기 위해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시작, 내구성이 좋은 소프트로 바꾼 뒤 안정적 레이스를 펼쳤다. 이에 따라 31랩에서는 해밀턴을 바짝 추격, 2위 싸움을 시작했다. 그 사이 페텔의 독주는 계속됐다.
해밀턴과 웨버의 2위 싸움은 경기 후반 49랩째 절정을 보여줬다. 1번코너에서 웨버가 해밀튼을 추월했지만 고속구간에서 해밀턴이 DRS를 사용하며 다시 추월, 2위를 지켜냈다. 그 사이 젠슨 버튼과 알론소와의 간격도 좁혀졌지만 추월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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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레이싱팀의 마크 웨버의 질주 |
한편, 이번 경기에서 베스트 랩타임은 페텔 선수가 기록한 1분39초605로 나타났다. 미하엘 슈마허와 비탈리 페트로프, 말도나도(윌리엄스)는 리타이어했다.
영암=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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