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헬멧을 쓰지 않고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모두 3천91건으로, 74명이 사망하고 3천67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명(54%)은 주행 중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다. 연령대는 10대~20대가 60%인 45명이었고 사고시간대는 오후 8시에서 오전 6시 사이가 66%인 49명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24명(32%), 배달원 18명(24%), 고등학생 9명(12%), 대학생 7명(9%) 순으로 많았다.
경찰은 안전규범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 피해가 커지는 일을 막고자 18일부터 30일까지 오토바이 운전자를 대상으로 헬멧 착용 여부와 자동차 전용도로 운행, 난폭운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오토바이가 인도로 주행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캠코더로 주행 장면을 촬영하고 사후에 과태료 부과 사실을 통지할 방침이다. 또 야간에 운행을 자주 하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폐지 수집상 등에게는 야광 안전 조끼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헬멧을 기본장비로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밝은색 옷을 입는 등 스스로 안전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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