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에 '대여 전기차' 운행

입력 2011년10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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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수도권에 "대여 자전거"처럼 운행되는 전기차가 선보인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7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시내 중심가와 환승주차장, 쇼핑몰 등에 최소한 지점 10곳을 두고 전기차 20대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사업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빌려 쓰는 개념으로, 렌터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를 두고 주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돌려주는 방식이다.

 지경부는 전기차 기술개발의 실증사업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에게 전기차를 직접 이용하게 함으로써 수요기반을 점검하면서 향후 시장확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관련 서비스 사업자의 초기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는 것. 따라서 사용하는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고속전기차다.

 국가표준에 부합하는 충전방식도 구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점별로 급속충전기 1기, 완속충전기 4기 이상을 설치키로 했다. 특히 차량·충전소 관리, 결제·과금정보 관리, 회원 관리 및 인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기차 공동이용 IT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전기차 범용시대에 대비해 공동주택이 전체의 71.6%인 국내 주택환경에 맞춰 보급형 충전기도 개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오는 11월말까지 관련 사업자를 모집, 연내에 선정하는 데 이어 내년 6월 시스템 개발과 충전기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예산 35억원을 들이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충전기 설치와 차 운행을 위한 부지제공 등에 관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16개월 정도 하고 회원제 운영을 통해 회원은 매월 회비를 내거나 매회 이용 시 시간단위로 이용요금을 내도록 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프랑스는 오는 12월부터 파리와 일부 인근 지역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다"며 해외 유사사례를 소개하고는 향후 임대 서비스 유형에 대해 "출퇴근 등에 쓰이는 포인트투포인트형,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업무형, 주말·휴일 등에 맞춰 1일 이상 대여하는 레저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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