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아트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년10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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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크라이슬러와의 제휴에 따른 재무위험 증가 우려 탓에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신용등급이 1단계 강등됐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18일 피아트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에서 "BB"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아트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수준보다 두 단계나 낮아졌다. 피치는 토리노에 본사를 둔 피아트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같은 이유로 피아트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2월 이 회사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한 바 있다.

 피치는 이번 피아트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크라이슬러와의 제휴에 따른 단기위험 증폭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크라이슬러의 신용상황이 피아트보다 취약하고 양자 거래를 통한 피아트의 이득도 중·장기적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경영도 겸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최대 시장이면서도 손실을 면치 못하는 데다 경쟁사에 밀리는 유럽에서 판매 증대에 부심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MA)에 따르면 피아트는 제품 출고가 12% 감소한 가운데 유럽시장 점유율도 지난달 말 현재 7.2%로 1년 전에 비해 근 1% 포인트 하락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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