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해치백 제왕' 골프 나와!

입력 2011년10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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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저가차" 이미지 탈피, 수입차와 맞선다

 현대자동차가 i30를 앞세워 글로벌 해치백 시장을 적극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AX-Korea)에서 i30의 출시행사를 갖고 수입 해치백 차종과의 정면승부를 밝혔다. 현대차 국내상품팀 류주하 부장은 "세계적으로 일반브랜드는 고급화를 통해 시장공략하는 게 트렌드"라며 "i30는 수입차 대응 위한 프리미엄 준중형급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저가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상품성에 맞는 값을 받겠다는 것. 

 현대는 우선 고급화를 위해 저가 트림을 없앴다. 구형이 5개 트림을 운영한 반면, 신형은 상위 2가지만 운영된다. 안전 및 편의품목을 대거 적용해 기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지만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선 상품성 자체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소형 디젤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 가격을 92만원 내려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 했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또한 현대는 세계 시장에서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를 직접 겨냥, 판매 및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외에도 스타일을 통해 해치백의 강자로 떠오르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국내마케팅실 김성환 상무는 "골프는 물론 푸조308도 경쟁 차종으로 보고 있다"면서 "i30는 글로벌 판매 27만대 중 50%가 유럽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타일리쉬한 고급 소형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유럽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시장에 공급함,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유럽과 달리 해치백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 판매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소형차 시장을 키워 해치백 차종의 판매를 늘릴 수 있다"며 "가격이 저렴한 수입 해치백이 시장을 키웠고, 우리도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짧게는 9만여대에 불과한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2만대쯤 차지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현대는 우선 디젤엔진을 앞세운다. 골프와 308등 수입 디젤 해치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i40의 디젤 판매량이 예상보다 많아 i30도 당연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내다본 것.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의 디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면서 "디젤 판매는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상황에서 ℓ당 20km가 넘는 높은 연료효율이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i30의 비싼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탑재된 기본 품목이 높아진 탓에 합리적이라는 의견과 소형차 치곤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는 고급스럽지 않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지만 이와 함께 가격이 올라 저렴한 차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신형 i30는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 ℓ당 16.3km의 연료효율을 내는 감마 1.6ℓ GDi 엔진과, 최고출력 128ps, 최대토크 26.5kg.m, ℓ당 20.0km(자동변속기 기준, 수동변속기 모델은 23.0 km/ℓ)의 성능과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U2 1.6ℓ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차종 유니크(Unique) 1,845만원, 블루세이버(Blue Saver) 1,965만원, 익스트림(Extreme) 2,005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유니크(Unique) 2,045만원, 익스트림(Extreme) 2,205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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