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27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준대형 최초의 하이브리드카인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의 발표회를 갖고 오는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은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글로벌 GM의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준대형 하이브리드카”라며 “고성능, 고효율을 실현한 알페온 이어시스트가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기여해 국내 친환경차시장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또 친환경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의 친환경차 개발은 미래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한국지엠은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확대되는 그린카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구동모터의 출력을 벨트를 통해 엔진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 알페온에 얹은 2.4ℓ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가솔린엔진에 17.6kW의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했다. 전기모터는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한다. 또 모터의 토크를 적절히 조절, 제동 및 감속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 리튬-이온 배터리에 충전한다. 신호대기 등 정차 시에는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돼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이어시스트 시스템에 맞게 최적화한 6단 자동변속기도 변속응답시간을 줄인 동시에 가속 시에는 이어시스트 시스템과 함께 고단 기어를 더욱 많이 사용함으로써 동력전달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알페온 2.4ℓ 모델에 비해 연비는 25%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 줄였다. 또 속도계기판 아래에 있는 에코게이지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방식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운전자가 좋은 연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도 적용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고급 편의품목들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차선을 이탈할 경우 계기판의 지시등이 깜박이고 경고음이 3회 울린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하이브리드 파워, 엔진파워, 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8인치 대형 컬러 디스플레이의 "넥스트 젠" 인포테인먼트, 하이패스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등 다양한 품목을 대거 탑재했다.
한국지엠은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배터리, 모터 등 이어시스트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의 국내 최장 보증기간을 적용한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정부의 친환경차 세제지원 혜택에 따라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최대 130만원까지 감면받는다. 이 혜택을 적용한 판매가격은 디럭스 3,693만원, 프리미엄 3,903만원이다. 이 밖에 차 구입 후에도 취득세 및 등록세를 최대 140만원, 공영주차장, 혼잡 통행료 등 지역별로 다양한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