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하이브리드 계획 있다"

입력 2011년10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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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높아 디젤-하이브리드도 개발중




메르세데스-벤츠의 승용 디젤 엔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뤼커트 디렉터가 향후 E클래스에 하이브리드가 추가 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27일 제주에서 열린 "벤츠 디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석한 뤼커트 디렉터는 최근 BMW가 5시리즈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는 계획과 비교해 "E클래스에서도 하이브리드 기술 등이 검토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크기가 큰 차종부터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는 것이 원칙"이라며 "S클래스에 하이브리드 기술이 이미 적용돼 있는 만큼 E클래스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현존하는 내연 기관을 대체할 친환경 기술로 가장 각광받는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선 "매우 관심이 높고, 현재 개발중에 있다"며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빠른 미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벤츠 디젤이 경쟁 브랜드보다 우위에 있는 점으로는 "기술의 조화력"을 꼽았다. 그는 "벤츠의 첨단 디젤 기술은 경쟁사와 비교해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벤츠의 장점은 여러 기술을 조화롭게 모아 최대의 효과를 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자리에 참석한 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라즈닉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향후 벤츠의 디젤 정책에 대해 "현재 다운사이징은 하나의 트렌드고 벤츠에서도 다운사이징을 통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라며 "디젤 정책도 그런 트렌드와 맞물려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배기량이 낮으면서 성능을 보전하고, 효율을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에 한국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있을지 몰라도 반드시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럽의 경우 배기가스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다르게 적용하자 소형차 판매 비율이 늘었는데 한국 시장도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끌어간다면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벤츠가 출시할 디젤 모델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라즈닉 부사장은 "내년 1~2개의 디젤 모델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첨단 디젤 기술의 경우 개발 비용이 높아 시장 가격을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소비자들의 디젤 선입견도 가격 반영에 어려움을 주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벤츠의 디젤 차종들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비지니스에 있어 중요한 디젤 차종의 확충 및 홍보 등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며 "오늘 준비한 행사도 벤츠코리아의 의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벤츠는 첨단 디젤 기술들이 개발 비용이나 판매 가격에 상관없이 한국 소비자에게도 신속 꾸준히 소개돼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을 표시했다. 라즈닉 부사장은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일은 당연하다"며 "벤츠는 "기술의 리더십"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비지니스 면에서 손해를 본다 해도 반드시 첨단 기술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S클래스에 적용된 블루텍 기술과 하이브리드가 비교적 빠른 시간에 한국 시장에 소개된 것도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제주=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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