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테크]기름값 한푼이라도 아끼는 비법

입력 2011년11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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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값이 ℓ당 2,0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일부에선 당분간 기름값이 최고 2,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처럼 고유가 시대가 열리며 여기저기 "짠돌이의 경제학"이란 주제로 다양한 절약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엔진회전수를 2,000rpm 이하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 동승을 하자고 할 때 자동차 무게증가에 따른 기름소모를 걱정해 슬며시 거절하는 이른바 "자린고비형 운전자"도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실천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이에 본지는 "자린고비의 유테크"라는 주제를 통해 연료값 아끼는 비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휴대폰 활용은 필수
기름 값 아끼자는 데에 "웬 휴대전화?". 하지만 똑똑한 자린고비는 휴대폰을 이용해 돈을 번다. 바로 기름 값 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주유소 가격비교 검색정보를 이용하는 것. 같은 기름이라면 단돈 1원이라도 더 싼 곳을 이용해야 절약의 기본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油테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기름값 비교정보를 검색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현재 위치한 곳에서 반경 1.5㎞ 내에 있는 모든 주유소의 가격정보가 제공된다. 무선인터넷 사용료와 정보이용료 등을 합해 휴대폰 사용료를 100원 정도 더 내야하지만 통상 20ℓ의 기름을 승용차에 주유할 경우 최대 1,000-2,000원 정도 아낄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물론 주유소별 가격차가 벌어질수록 절약되는 기름 값도 커지는 셈이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조사한 주유소별 가격차가 ℓ당 최대 400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하니 잘만 활용하면 유용한 절약법이 아닐 수 없다.


-가득보다 절반이 유리
기름을 채울 때 가득 넣지 말라는 것은 고전적인 방법이다. 당연히 기름무게 만큼 차가 무거워져 기름이 더 들기 마련.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다소 번거롭더라도 매번 주유할 때 3만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1-2만원만 넣는 사람도 적지 않다. 1만원씩 세 번 주유하는 게 기름이 덜 든다는 이유에서다. 3만원의 기름을 산다고 더 주는 것도 아니고, 1만원짜리 내민다고 덜 주는 것도 아니다. 물론 매우 저렴한 주유소를 만나면 3만원을 넣는 게 낫다. 세 번을 나눠서 넣을 경우 때로는 가격 비싼 주유소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애써 절약한 돈을 한순간에 날릴 수 있어서다. 따라서 1만원의 경우 근거리 이용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적절하다.

-에어컨은 저단으로
일반적으로 자동차 에어컨을 켰을 때 1단과 4단 작동 시 기름소모가 같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분명 다르다. 시원한 바람이 많이 나올수록 기름소모도 많아진다. 또한 에어컨 켠 채로 환기시킨다고 창문을 열면 열수록 돈이 밖으로 나간다. 환기시킬 때는 에어컨을 끄고, 1-2분 정도 창문을 열어 놓는 게 좋다. 그런 다음 다시 창문을 닫고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을 켠다. 주행 중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기름과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에어컨이 힘들어하며 자칫 최악의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린고비에게 자신의 무리한 작동으로 발생하는 고장은  "스스로를 낭비의 소굴로 내던지는 것"과 같다. 기름 값 한두 푼 아끼려고 에어컨 고장나면 수 십 배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 웬 중립기어(N)
언덕길을 내려올 때 변속기 레버를 "중립(N)"에 놓으며 속으로 "기름 덜 먹으니 기분 좋네"라는 사람은 자린고비가 될 자격이 없다. 변속기를 중립에 놓으면 공회전과 마찬가지로 기름이 소모된다. 요즘 자동차는 무척이나 영리해 중립기어가 들어오는 순간 "주인님이 시동만 유지하라 하시네"라며 기름을 태운다. 하지만 "주행모드(D)"에서 내려오며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연료공급이 차단돼 탄력받은 거리만큼 공짜로 질주하게 된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도 언덕길이 나오면 언덕을 오르기 전 가속을 한 후 내려올 때 탄력을 이용하면 기름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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