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경제위기 속 내수 부진-수출 상승
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량이 9월과 비교해 0.8% 늘어난 67만6,580대를 기록했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내수와 수출 모두 영향을 받은 것. 그러나 내수와 수출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내수는 판매가 줄어든 반면, 수출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1일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는 12만998대로 9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유럽에서 불어 닥친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로 소비 심리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만2,709대와 비교해도 8.8% 줄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8,886대를 판매했다. 9월과 비교해 4.9%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판매 견인 차종은 아반떼다. 무려 1만2,625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다는 점에서 아반떼의 강세는 지속될 것임을 예상케 한다. 그랜저는 10월 8,611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3ℓ GDi 엔진이 추가된 덕분이다. 쏘나타는 8,791대가 팔렸고 투싼ix 3,299대, 싼타페는 1,724대가 내수에서 판매됐다.
기아차는 4만1,302대를 팔아 지난달 대비 1.5%,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가 판매 하락의 원인이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적을 주도한 차종은 모닝이다. 하지만 판매는 다시 1만대 밑으로 내려앉은 9,677대를 기록했다. K5도 9,138대를 판매하며 선전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해 3.6% 떨어졌다. 이어 스포티지R이 4,370대, 쏘렌토R이 3,286대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1만1,056대를 내수에 내보냈다. 전년대비 4.6%, 전월대비 5.9% 내려간 수치다. 경차 스파크는 4,912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지만 지난달보다 19.7%나 떨어졌다. 반면 알페온은 751대로 전월대비 40.4% 증가해 준대형 경쟁력 회복세를 이어갔다. 올란도(1,612대)는 9월과 비교해 10.0% 하락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10월 경기 침체로 다소 불안한 판매 상황이었지만 11월에는 중형 말리부, 알페온 e-어시스트의 본격 판매되는 만큼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르노삼성차는 7,743대로 다소 부진했다. 전월대비 31% 감소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38% 떨어졌다. 지난 9월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악화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중 SM7은 10월 1,296대 판매에 그쳐 지난달보다 60% 감소했다. 성장세에 있었던 SM5도 전월대비 21% 하락한 3,604대에 머물렀다. SM3와 QM5는 각각 2,254대, 589대로 지난달 판매보다 20%, 6% 떨어졌다.
쌍용차도 10월 2,011대로 9월보다 무려 33.0% 떨어진 결과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9%가 줄었다. 단종을 앞둔 액티언 스포츠는 전월대비 53.9% 줄어든 473대에 머물렀다. 주력 코란도C는 617대로 9월보다 6.1% 하락했다. 체어맨 W는 지난달에 비해 12.2% 감소한 245대가 판매됐다.
한편, 수출은 55만5,582대로 9월보다 1.5%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0만5,9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3%,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기아차는 전월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지만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7만1,046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5만8,591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8.9%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1만2,723대를 수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쌍용차는 7,114대(전월대비 9.4% 증가)를 해외에 판매했다.
*차종별 상세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쌍용차, 체어맨H 450만원 할인
▶ 크라이슬러, 11월 프로모션 실시
▶ 인피니티, M37 최대 700만원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