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외 지역 생산 차 적극 도입 검토"미국산 캠리도 들여올 예정입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1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열린 시에나 입항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품질에 있어선 일본이나 미국 제품이 큰 차이가 없는데다 FTA효과를 등에 업어 보다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는 것.
그는 또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처음 국내에 판매하는 시에나를 필두로 다른 지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올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변화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특화된 차를 들여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산 캠리에 이어 유럽에선 컴팩트 해치백이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물류비를 무시할 순 없기에 다각도로 판단한 뒤에 경쟁력 있는 차종을 중심으로 국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시에나에 대해선 칭찬과 자랑이 끊이지 않았으나 가격과 관련된 내용은 말을 아꼈다. 또한 주력 차종이 아닌 만큼 판매대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장거리 여행에 좋고, 3열 시트가 자동으로 접혀 매우 편리하다"면서 "퍼스트클래스 리무진이라 이름을 붙인 건 우리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격은 8일 고객 행사 때까지 말하지 않을 것이며, 최대한 상황을 반영해 책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FTA와 환율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설명이다.
아래는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과 토요타인디애나공장 노먼 바프노 사장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내용.
-왜 시에나를 들여왔나
"(나카바야시)한국토요타자동차는 시장에 내놓기 전 반응을 살피기 위한 샘플카가 몇 대 있다. 소비자들이 시에나에 대해 보여준 관심을 느꼈고, 확신을 얻었다. 여러 차를 가져와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디애나에서 만든 시에나가 그 첫 작품이다. 많은 사랑 받을 것으로 본다. (노먼 바프노)미국 시에나와 한국 시에나는 큰 차이가 없다. 가장 큰 건 도입 프로세스가 얼마나 빨리 되느냐가 관건이었다. 한국과 미국의 규제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연구했고 직원 교육 외엔 제품 개발에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몇 대나 들여왔고, 판매가격은
"(나카바야시)한국토요타가 공식 수입한 건 50대다. 가격에 대한 건 여러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다. FTA도 있지만 시에나는 여러 부품을 사용하기에 환율도 고려해야 한다. 달러와 원만 보더라도 급격한 변화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가격에 대해선 충분히 검토해 11월8일 발표하겠다."
-판매목표는"월 5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즉 연간 600대가 목표다. 한국의 미니밴 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럭셔리 미니밴 시에나를 통해서 시장이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우리의 주력은 아무래도 세단이다. 시에나는 큰 판매비중 갖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다른 미국산 차 들여올 것인가
"당연히 일본 이외 공장에서 차 가져오길 바라고 있다. 캠리도 곧 미국에서 수입할 계획이다. 가격에 대해선 시에나와 마찬가지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신형 캠리와 신차 발표 계획은
"내년 빠른 시기에 소개하겠다. 들여올 새 차는 많다. 벌써부터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미국에서 들여오면 어떤 효과가 있나
"우선 시에나의 가격은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다. 비용 차이를 감안하지만 단지 그걸로 가격을 결정하진 않는다. 시에나는 일본에 없는 모델이다. 한국에 시에나를 내놓는다는 건 의미가 크다. FTA가 비준되면 관세 4%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큐슈에선 반나절이면 가져올 수 있다. 반면 캠리를 주로 생산하는 켄터키나 시에나의 공장인 인디애나는 미국 대륙을 횡단한 뒤 배를 타고 오기에 한 달쯤 걸린다. 이 또한 물류비 무시하긴 어렵다."
-유럽에서도 신차를 도입할 계획인가
"아무래도 컴팩트 해치백이 경쟁력 있지 않겠나. 많은 고민 해야겠지만 이 또한 시기가 되면 말하겠다. 시에나를 시작으로 여러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고의 만족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바프노)우리 인디애나 공장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본과 미국 제품은 품질 수준이 같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등 다른 시장으로 수출하는 건 큰 동기부여가 된다.”
평택=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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