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17개국 1만3,500명 조사 결과 발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17개국 1만3,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국가에서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구매에도 적극적인 의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제 구매를 앞두면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가격은 20% 미만의 소비자만이 전기차에 대해 가솔린 대비 추가 2,000달러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재 전기차 배터리 팩의 가격이 1만 달러 이상이어서 소비자들의 생각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게 딜로이트의 설명이다.
1회 충전 후 기대 주행거리는 약 320km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전기차 주행거리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충전 시간도 소비자 대부분은 2시간 이내를 원했지만 240V 충전을 이용할 경우 현재는 3-8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당분간 소비자 만족을 시키기 어렵고, 유일한 선택방법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는 현재 일본과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 상용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과 충전 시간, 충전 후 주행거리 등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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