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느리고 까다로운 서킷, 우승자에 주목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11일부터 13일까지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리는 "포뮬러원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시즌 18라운드로 펼쳐지는 이번 아부다비 그랑프리의 관전 포인트는 페텔이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와 함께 2위 경쟁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 최연소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오른 페텔은 남은 아부다비 그랑프리,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 한 시즌 최다 승 타이 기록(13승, 미하엘 슈마허)을 작성하게 된다. 또한 페텔은 남은 대회에서도 모두 폴포지션을 획득하면 한 시즌 최다 폴포지션 기록(14번, 나이젤 만셀)을 경신한다.
아울러 젠슨버튼(맥라렌)이 드라이버 포인트 240포인트로 유력한 2위 후보로 떠올랐고 그 뒤를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227포인트), 마크 웨버(레드불, 221포인트)가 추격하고 있다. 해밀튼(멕라렌, 202포인트)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이상 2위 등극이 어렵다.
또한 야스 마리나 서킷은 추월이 쉽지 않은 서킷으로 꼽힌다. 2009년 첫 대회부터 추월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나왔고 지난해에는 알론소가 40바퀴 가까이 비탈리 페트로프(르노)를 추월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DRS가 도입된 올해 그랑프리에는 이전과 달리 추월 장면을 기대할 수 있다.
피렐리 타이어는 주-야간으로 레이스가 펼쳐지는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예선과 결선이 열리는 동안 낮과 밤이 바뀌면서 트랙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는 그립이 낮은 피렐리 미디엄 타이어에 많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이 이를 대비해 어떤 전략을 펼치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올 시즌 바레인 그랑프리 개최 취소로 유일한 중동 F1 대회가 됐다. 2007년 아부다비에서는 "F1 페스티벌"이라는 대규모의 비공식 F1 행사가 열렸고, 이때 2009년부터 7년 간 아부다비 그랑프리 개최 소식이 발표됐다. 이후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위해 인공섬 야스에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건축물이 인상적인 야스 마리나 서킷이 세워졌다. 그리고 F1 최초로 주, 야간에 걸쳐 레이스가 펼쳐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회다.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현지 항공사 에티하드(Etihad Airways)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섬 야스는 여러 호텔과 F1 테마파크인 페라리월드가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영암 F1 경주장을 설계한 헤르만 틸케에 의해 만들어진 야스 마리나 서킷은 5.554km의 길이로 결선 레이스에서 55바퀴를 돌면 완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서킷의 구조가 상당히 복잡해 평균시속은 200km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가지 서킷을 제외한 전용 서킷 중에서 가장 느린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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