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씁쓸한' 자동차 시장 1위 탈환

입력 2011년11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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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필드<美 미시간주>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금융위기 와중에 일본 도요타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올해 되찾을 전망이지만 씁쓸한 명예 회복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GM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전세계에서 모두 679만대를 팔아 도요타보다 100만대 가량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같은 기간에 617만대를 팔아 예상치 않게 2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도요타가 842만대를 팔아 GM보다 3만대 앞섰다.

 GM은 올해 들어 판매가 지난해보다 9.2% 증가하면서 1-9월 매출도 84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출 61억7천만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그러나 올 3분기 순익은 21억1천만달러로 한해 전보다 500만달러 감소했다. 유럽 쪽 손실과 GM의 고수익 모델인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감산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 정부는 앞서 GM에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했으며 지금도 지분의 약 3분의 1을 갖고 있다. 정부가 손해 없이 구제금을 회수하려면 주가가 주당 평균 53달러가 돼야 하는데 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직전 전날보다 7.2% 빠져 23.24달러에 그쳤다.

 GM 구제팀에 근무하다 현재 컨설팅사인 매바 어드바이저스에서 최고 경영자로 일하는 해리 윌슨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회견에서 GM이 이렇게 빨리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윌슨은 그러나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는 것이 (구제팀의) 목표가 아니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수익성을 회복해 살아남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M이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지난달 판촉 지원금이 자동차 한 대당 평균 3천70달러였다고 전했다. 또 핵심 시장인 중국은 원가 부담이 10% 상승해 그만큼 이윤이 박해졌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GM 수익성이 채무 이자와 세금을 내기 전 기준으로 포드나 폴크스바겐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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