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vs i40 디젤, 경제성은?

입력 2011년11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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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비, 연료비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약간 앞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효율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현대차가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경제적 소비층을 유인하는데 이어 중형 디젤 왜곤까지 내놓으며 내부적으로도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제성 비교의 기본은 가격. 먼저 쏘나타 하이브리드 최고급의 판매가격은 3,553만원이다. 그러나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취득세 감면 등을 받아 실제 구입 후 번호판 등록까지 마치는 비용은 3,522만원이다(채권 구입 제외). 반면 i40의 판매가격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낮은 3,050만원(최고급형 기준)이지만 세금 혜택이 없어 등록까지 마치는 비용은 3,569만원이 필요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비 오히려 47만원이 더들어간다. 

 연료비의 경우 두 차종의 차이가 거의 없다. i40 자동변속기 차종의 ℓ당 효율은 18㎞로 21㎞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비 짧지만 ℓ당 가격이 1,983원의 가솔린보다 202원 낮은 1,781원이다(한국석유공사 11월14일 기준). 연간 1만5,000㎞ 운행을 가정할 경우 i40의 연간 연료비는 148만3000원이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41만5,000원의 연료비가 필요하다. 3년 동안 4만5,000㎞를 운행할 때 유가 인상이 없음을 전제로 하면 i40는 445만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24만7,000원의 연료비가 소요돼 결국 구입 가격과 3년 유류비만 비교할 때 i40는 4,014만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3,949만원이 필요해 결과적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i40 디젤 대비 65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단순 계산은 어디까지나 변수가 없을 때 적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년 뒤 감가율(중고차 가치)도 고려할 항목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SK엔카 홍보팀 임민경 팀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i40 디젤의 3년 뒤 중고 가격은 아직 시간이 지나지 않아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다"면서도 "해외 사례에 비추어 보면 하이브리드의 가치가 디젤차 대비 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은 운행패턴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 적합토록 만들어진 반면 디젤은 고속도로 등에서 정속주행할 때 효율이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승차감 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판단이다. 자동차동호회연합 이동진 대표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디젤은 경제성 외에 진동소음에 대한 개개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효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그간 가솔린 엔진 등에 주력해 왔던 일본과 미국, 한국 등이 가솔린 하이브리드 띄우기에 나선데 맞서 디젤 활용에 주력해 왔던 유럽 업체들도 클린 디젤 등으로 적극적인 효율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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