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9인승 SUV 개발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도 존재를 찾아보기 힘든 9인승 SUV를 현대차가 기획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건 아니지만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개발된다면 SUV의 개념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SUV는 구조적으로 큰 특징이 있다. 우선 직사각형의 단면이 존재하며, 그 단면은 엔진룸과 탑승석, 화물칸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트렁크 목적의 공간은 따로 배분하지 않는다. 차체 높이는 험로주행을 해야 하는 특성 상 일반 승용차보다 높은 편이다.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차체가 단단하다. 4륜구동 시스템 등 험로주행에 필수장비들도 장착돼 있다. 그러나 최근 도심형 SUV가 늘어남에 따라 승용차와 같은 모노코크 구조를 사용하거나 2륜구동을 적용하는 SUV도 늘고 있다.
좌석의 경우 소형 SUV는 공간제약 상 2열, 5인승으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중형 이상은 1열에 3개 좌석을 놓을 수 있으며 보통 3열 구성, 7인승을 한계로 본다. 따라서 9인승 SUV를 제작하려면 공간확보가 필수다. 자연스레 차체도 커진다. 현대차는 GMC의 풀사이즈 SUV 유콘보다 큰 크기로 새 SUV를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콘 XL(7인승)의 길이는 5,649mm다.
현대차 관계자는 "9인승 SUV를 기획하고 있고 개발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며 "실제로 제작된다면 SUV 장르가 크게 확장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4월 신형 싼타페에 롱보디 버전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 SUV의 새로운 전략이 "대형화"에 있는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