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체코 자동차 업체인 스코다가 인도에서 세단형 승용차 "래피드"(Rapid)를 출시, 현대자동차와 혼다를 겨냥하고 나섰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17일 스코다가 전날 뉴델리에서 가격이 67만5천~91만9천루피(한화 1천505만~2천48만원 상당)인 래피드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경유를 사용하는 래피드는 현대자동차의 베르나, 휘발유 래피드는 혼다의 시티를 각각 추격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세계에서 래피드가 출시된 나라로는 인도가 최초다.
스코다는 매달 2천대의 래피드를 인도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세단 부문 선두주자인 베르나는 매월 약 4천대가 팔리고 있다.
래피드는 스코다의 모회사인 폴크스바겐의 벤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배기량이 1.6리터인 엔진이 장착돼 있다. 스코다는 래피드가 인도 시장에서 자사 소형차 파비아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래피드가 출시된 것은, 오는 2018년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지닌 폴크스바겐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래피드는 도요타가 지난해 인도 시장에 처음 내놓은 에티오스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 두번째로 출시된 세단이다. 이는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인도 시장에서 세계 최소의 소형차를 잇따라 선보여온 것과 대조를 이룬다.
스코다는 올해 인도내 연간 판매량이 50% 늘어난 3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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