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YF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 MD)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현대차 최대 딜러로 사업을 펼치는 푸엔테힐스현대의 체리 워터스 지점장은 17일(현지시간) 오토타임즈와 단독으로 만나 "다른 곳은 몰라도 LA 인근은 엘란트라와 YF쏘나타가 없어 못 파는 상황이 계속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회사 마이클 김 마케팅 이사도 "8,000㎡ 공간에 800대까지 차를 채울 수 있는데, 보통은 250대에서 300대 정도를 가져다 놓는다"며 "하지만 현재 차가 80대 밖에 없고, 빈 공간을 놔둘 수 없어 다른 브랜드 차종을 억지로 채워 넣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엘란트라는 진열차조차 없어 고민"이라며 "공급이 원활하다면 월 200대 판매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참고로 푸엔테힐스현대의 월 판매량은 150대 가량이다. 이 곳에서 체리 워터스 지점장과 잠시 인터뷰를 나눴다.
-엘란트라가 전시장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잘 팔리나
"잘 팔린다. 인기가 너무 좋다. 가져오는 즉시 사라지기 바쁘다. 공급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YF쏘나타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월 100대 이상이다. 현대차 판매량의 거의 전부가 YF쏘나타로 채워진다. 그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세단 에쿠스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 대형 세단은 많이 팔리는 시장이 아니어서 숫자상 높지는 않지만 호응은 좋은 편이다"
-왜 현대차 인기가 높다고 생각하나
"디자인, 가격, 경제성이 주효했다. 특히 디자인이 미국 소비자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보증수리도 좋은 편이다. 내년에 판매할 그랜저 HG(미국명 아제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직접 보았는데, 쏘나타와 아제라, 그리고 제네시스로 이어지는 제품군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반면 토요타는 오로지 캠리 뿐이다. 그게 차이점이다"
-일본차 대비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올랐나"일부 항목에선 현대차 이미지가 더 좋다고 본다. 제품을 잘 만들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거의 동등 수준에 이르렀다. 현대차를 팔아서 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 소비자 반응이 그렇다"
-미국 시장에 추가 투입될 만한 차종을 뽑는다면
"현대차가 미국에 소형차 i10을 투입하면 좋겠다. 피아트 500과 붙을 만하다. 작은 차에 IT 적용 가능한 옵션이 많이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다"
-스타렉스 등의 픽업 트럭은
"픽업은 여전히 미국 업체가 강하다. 현대차는 픽업 세그먼트가 약하다. 토요타는 그나마 괜찮지만 닛산도 빅 세그먼트가 없다. 하지만 현대가 굳이 픽업 등의 큰 차를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형 픽업 시장은 아직 먼 얘기로 들린다"
-월 판매량은 몇 대나 되나
"(마이클 김) 딜러지만 팔 차가 없다. 재고가 있어야 하는데, 모자란다. 월 200대 정도 판매하는데, 공급만 받춰주면 더할 수 있다. 더불어 구입자의 30%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해 그런 것일 뿐, 내륙으로 들어가면 10대 중 한국 소비자는 1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미국 사람들이 많이 구입한다"
-현대차가 최근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반응 좋나
"하이브리드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필수 차종은 아니다. 하이브리드는 중고 가치가 많이 떨어져 요즘 한풀 꺾였다. 세제 혜택도 초기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오로지 카풀 전용 차선 통행 혜택만 있다. 그만큼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필요는 하되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어떤 차를 타고, 느낌은
"제네시스 쿠페 탄다. 에쿠스도 가끔 타는데 너무 편하다. 앞으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더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로스앤젤레스=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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