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동차 연비 표시가 소비자의 체감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지식경제부는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동차연비표시제도를 이 같이 바꾸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확정,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운 제도는 공인연비가 실제 주행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활용하는 "5-사이클" 방식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5-사이클은 시내주행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 저온 조건(-7℃) 하 주행 등 총 5개 상황을 고려해 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지경부는 그 동안 시내에서만 측정한 연비를 내년부터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재고, 이를 5개 주행상황(5-사이클)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에 대입해 나온 수치를 공인연비로 표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연비 표시 라벨에는 도심주행 결과만이 아니라 고속도로, 복합연비도 함께 나타낸다.
지경부는 이와 별도로 연료별, 배기량별 연간 유류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칭 "효율바다" 비교사이트도 만들기로 했다. 또 자동차 연비등급과 관련, 1등급 기준을 15㎞/ℓ에서 16㎞/ℓ로 높여 1등급 비중을 지금의 30%에서 7.1%로 낮출 계획이다. 전기차에 대해서는 내연기관차와 같이 도심주행, 고속도로 주행결과를 적용하고 도심주행, 고속도로, 복합연비 외에 1회 충전주행거리를 표시토록 했다.
지경부는 승용차, 3.5t 미만 화물차 모두 내년에 새롭게 출시해 신고하는 신규 판매차는 곧바로 새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또 기존 양산 판매차에 대해서는 시행준비기간을 고려해 오는 2013년 1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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