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토론 1, 고성능 타이어 판매 늘어날 것 랑세스가 23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개최한 "러버데이 코리아 2011(Rubber day)" 첫 번째 패널토론에서 "타이어 라벨링 제도"와 "최저 소비효율 기준제"가 소비자 효용을 높일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또한 이런 제도가 향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변화시킬 걸로 내다봤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호스트 빌데만 뮌헨공과대학교수는 "새로운 제도 때문에 업체간 효율향상 경쟁이 유발돼 타이어 품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전체 타이어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미래 이동성엔 분명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버스의 경우 20만km를 주행할 경우 2만2,000유로(약 3,300만원)를 줄일 수 있다"고 예를 덧붙였다. 어떤 제품이 우월한지, 부족한 성능은 무엇인지 드러나 구매 선택에 도움을 주며, 업체간 경쟁을 통해 전반적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에너지관리공단도 타이어의 성능향상이 소비자에 이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장광식 팀장은 "특히 상용차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트럭 드라이버의 경우 연료비로 1,200만원을 지출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랑세스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과거엔 "가격"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성능"위주로 변화할 것이라 분석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젖은 노면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걸로 본 것.
이에 패널들은 고성능 그린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새로운 소재"를 꼽았다. 카이스트 정도현 박사는 "안전은 물론 효율까지 확보하려면 기존 소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고품질의 신소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타이어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랑세스 요아킴 그룹 박사는 "업계에선 합성고무 등 소재 기술혁신을 이루고 결국 사회에 득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타이어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 단계로 등급화한 후 제품에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의 연비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실제 에너지관리공단 연구에 따르면,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10% 감소하면 약 1.74%의 자동차 연비 개선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은 센터 내에 회전저항 시험기와 젖은 노면 테스트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향후 소음과 접지력 시험 장비도 추가할 예정이다.
서귀포(제주)=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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