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데이]타이어 업계, "기술적 과제 극복할 것"

입력 2011년11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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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토론 2, 제품은 물론 제조공정도 친환경 필요

 랑세스가 23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개최한 "러버데이 코리아 2011(Rubber day)" 두 번째 패널토론은 타이어 제조사들이 참석, 친환경 타이어 및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한국타이어나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제조사들은 최근의 추세 때문에 기술적 과제에 당면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 앞서 한국타이어 문달용 R&D상무는 "유럽 타이어 등급제는 최 하위인 G등급을 시장에서 도태시킨다"면서 "전체의 절반쯤이 판매 불가 판정을 받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그는 “등급을 높이고, 트레이드 오프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이 필요한데 특히 트레드와 컴파운드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김학주 R&D 자재연구팀장은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킨 고성능 그린타이어를 내놨는데, 기술적 과제를 극복키 위해 신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신소재 사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회사 이익의 밸런스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레드 패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원재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아울러 패널 토론에서는 제품 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과정 등도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넥센타이어 강용구 이사는 "제조 공정에선 에너지를 얼마나 덜 쓰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소재 자체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빼놓을 순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와 함께 제품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점을 합해 친환경 타이어라고 부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향후 그린타이어의 형태에 대해선 한국타이어 김학주 팀장이 언급했다. 그는 "제품 단면 폭은 줄어들면서 휠의 인치를 늘려 모터사이클 바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연비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닿는 면적을 줄이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전기차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타이어는 BMW와 전기차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모더레이터로 나선 조동성 서울대학교수는 앞으로의 타이어 시장을 시계에 비유했다. 소재와 제조기술의 향상으로 브랜드와 디자인 등이 판매에 영향을 주리라 본 것. 그는 "최근 나오는 시계는 성능 차이가 없어지면서 럭셔리 등 성능 외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타이어도 품질이 상향 평준화 되면 앞으로 외형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 평했다.


서귀포(제주)=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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