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GS 미디어 시승회 현장 인터뷰
렉서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라구나 비치에서 현지 시간 22일부터 이틀간 신형 4세대 GS의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1993년 1세대 등장 후 4세대 GS가 나온 것. 렉서스는 4세대 GS의 경우 렉서스의 편안함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가속감을 높이는 쪽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또 역동성을 담은 렉서스의 첫 모델이라며, 향후 렉서스 변화방향도 역동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승회에 참석한 폴 윌리엄슨 북미 렉서스 컬리지 기술교육담당 매니저와 토요타 렉서스본부 제품기획 NG GS 부수석 엔지니어 사토 코지 연구원은 한국 기자들과 좌담회흫 갖고 GS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50h(하이브리드)와 350의 승차감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
"다르게 세팅하지 않았지만 타깃 소비자는 다르다. 450h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겨냥했고, 350은 역동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위한 차다. 파워트레인만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같다. 하이브리드는 변속기가 CVT 조합이고, 350은 6단 시퀀셜 변속기여서 가속감이 조금 다를 수는 있다"
-GS350이 역동적으로 변했는데 구형과 가속감이 다른 이유는.
"구형은 달려보면 결코 느리지 않았지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속도감을 죽였다. 반면 신형은 속도가 오를수록 가속감이 더 느껴지도록 엑셀레이션 범위를 높였다. 특히 450h가 그렇다. 굳이 용어를 쓰자면 "가가속도(加加速度)" 개념이다.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엔진 파워가 구형보다 높아지도록 설계했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가변흡기도 정교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토크곡선이 350과 450h가 조금 다르게 나온다"
-구형 GS의 경우 역동성도 있지만 렉서스의 편안함을 지키려는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신형은 역동성이 더욱 강조됐다. 앞으로 렉서스의 방향성과 관계있는지.
"좋은 질문이다. 신형 GS는 역동성을 추구한 렉서스의 첫 차종이다. 그래서 렉서스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렉서스 고유철학인 "운전의 편안함"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렉서스는 언제나 두 가지를 조화시키며 간다. 그 게 중요하다"
-독일차를 겨냥했는지.
"특정 차종을 겨냥했다기보다 승차감이 단단해지는 건 현재의 트렌드다. 렉서스뿐 아니라 모든 제조사가 마찬가지다. 렉서스는 그 중에서도 승차감의 정확성을 추구한다"
-렉서스에서 중요한 건 감성적 가치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우리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한다. 하나는 기능적인 가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감정의 가치다. 렉서스 본사의 카나모리 책임자가 강조한 건 두 가지 가치의 공유다. 인테리어를 예로 들면 촉감, 질감 등 인간의 오감만족을 추구하는 행위를 감성적 가치로 보면 된다"
-개발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1,000명의 엔지니어 모두가 젊은 층이어서 생각이 유연하다. 개발에 따른 보고단계도 크게 축소했다. 개발과정을 보면 하나의 팀이 글로벌에 조직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개발단계에서 렉서스 글로벌 엔지니어들이 독일 아우토반을 찾았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를 타본 후 GS가 놓친 건 없는지 심도있게 연구했다. 신형은 그 결과물로 보면 된다"
-GS에 2.5ℓ 직분사 엔진이 있는데 유럽은 다운사이징을 한다. 2.5ℓ도 2.0ℓ 터보로 바뀔 가능성은.
"현재 GS 라인업은 V6 3.5ℓ와 2.5ℓ, 3.5ℓ에 전기모터를 더한 450h가 있다. 다운사이징은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절감이 목표다. 그런데 GS에는 하이브리드가 있어 탄소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2.0ℓ 터보는 계획이 없다"
-대나무 스티어링 휠은 아시아적 정서로 보인다. 앞으로도 아시아적 정서를 담아낼 것인지.
"우리는 일본회사다. 기본적으로 일본적인 철학을 담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것보다 "L-피네스"라는 디자인 철학을 위해 적용했다"
캘리포니아=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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