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데이]랑세스, "고성능-친환경 타이어가 대세"

입력 2011년11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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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한국업체 경쟁력 키울 것


 "경쟁 요소가 성능이라면 앞으로 비전은 "혁신"밖에 없습니다"
 
 호스트 빌더만 뮌헨 공과대학 교수는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랑세스 러버데이 코리아 2011" 기자회견에 참석, 이같이 강조했다. 랑세스와 같은 소재 공급 업체가 혁신적인 소재를 개발해야 여러 파트너들의 제품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 결국 기존 소재로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신소재로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크리스토프 칼라 랑세스 고무사업부문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타이어의 핵심 요소인 카본블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트레드 부위에 실리카 사용량이 늘면서 카본블랙의 함량이 줄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타이어 물성을 좌우하는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소재가 카본블랙이나 실리카 적용이 가능하기에 카본블랙 업체들과도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분진 등을 통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만 제품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소재다. 따라서 당장은 회전저항을 줄여 분진을 최소화 하는 게 우선이지만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에 하이트만 회장은 결국 타이어 제조사들이 신소재가 적용된 고성능-친환경 타이어 가격을 점차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실시되면서 전반적인 제품 기술 향상에 투자한 건 물론, 고품질 소재를 사용하면서 생산 비용이 높아진 부분을 예로 들었다. 그렇지만 소비자는 성능과 경제성 때문에 결국 좋은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주유소를 10번 찾았다면 앞으로 9번만 찾아도 될 것"이라며 "싼 타이어를 고집하면 결국 돈을 잃는 셈"이라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시행된 타이어 라벨링 제도와 관련해 칼라 총괄은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소비자 선택의 투명성을 더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해 앞으로 성능과 가격을 함께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가격이 높더라도 성능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랑세스는 신흥시장 매출이 전체의 40%에 달하는 만큼 향후 아시아 지역에 투자를 늘린다. 악셀 C. 하이트만 랑세스 회장은 신소재 잠재력을 역설하며 "앞으로 14억달러를 아시아 지역에 투자할 계획인데, 우선 싱가폴에 생산공장을 지어 2013년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정상급 시설로 Nd-PBR(네오디뮴폴리부타디엔고무)을 연간 14만t 생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무는 고성능-친환경 타이어 핵심 원료로 한국타이어에 장기 공급계약이 돼 있다. 또한 앞으로 늘어날 합성고무 수요를 대비해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한편, 하이트만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 일본 대지진, 태국 대홍수 등 여러 위험상황 속에서도 랑세스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결로 "지리적 헤징(hedging)"을 꼽았다.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공장도 여러 지역에 분포돼 있어 위험도가 분산된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제주)=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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