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F1 황제"로 명성을 떨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와 "포스트 슈마허"의 선두 주자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Race of Champions)에 나란히 출전한다.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 24회째를 맞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포뮬러 원(F1)은 물론 나스카, 르망, 월드 랠리 챔피언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피드를 겨룬다. 대회 첫날에는 같은 국적의 선수 2명이 한 조를 이뤄 벌이는 네이션스 컵 경기가 열리고 이틀째에는 개인전이 펼쳐진다.
올해는 8개 팀에서 16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네이션스컵은 2개조, 개인전은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방식은 간단하다. 똑같은 경주용 차량을 타고 더 좋은 한 바퀴 랩타임을 기록한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슈마허와 페텔은 2007년부터 4년 연속 네이션스컵 우승을 독차지한 "드림팀"이다. 슈마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페텔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며 "올해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천하의 슈마허지만 아직 이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페텔과 맞붙어 패했다. 페텔 역시 준결승에서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에서 활약하는 펠리페 알바커키(포르투갈·아우디)에게 져 탈락했다. 알바커키는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대회에는 슈마허와 페텔 외에도 F1 드라이버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이 출전한다. 또 지난해 우승자 알바커키와 2006·2007·2009년 챔피언인 마티아스 엑스트롬(스웨덴·아우디) 등이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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